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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추모제 개최

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추모제 개최

by hstkcr 2020.04.25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주최…40여명 진상 규명 촉구
생존자 장애진, 희생자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참석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에서 주최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추모제가 4월16일 오후 4시16분 열렸다.
휴스턴, 어스틴, 샌안토니오 한인 동포를 비롯해 참사 생존자 장애진 씨(참사 당시 단원고 재학학생) 참사 희생자 고)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자카르타, 미주 플로리다, 엘에이, 아틀란타 한인들을 비롯해 스프링세계시민연대도 함께 참석한 이번 온라인 추모제는 40여명이 온라인상에서 모여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추모하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 된 이번 추모식에는 장애진 씨가 추도사를 전했는데 장애진 씨는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건넌 내 친구들이 돌아 올 수 없게 된 이유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모사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6주기 발표문을 인용,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진상규명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특히, 올해가 진상규명의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족협의회의 생각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조사위의 활동 시한과 수사기한에 대한 한계를 우려하면서도 올해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더라도 진상규명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여러분과 해외동포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휴스턴 한인동포 조경희 씨는 박주민 의원을 비롯 21대 총선에서 당선 된 많은 국회의원들이 제도권 안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어떤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해외동포들이 어떤 형태로 힘을 보탤 수 있는지 질문했고, 유 집행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 할 의원 분들이 많아졌다고 판단한다. 박주민 의원 뿐 아니라 이번에 당선 된 윤미향 대표, 용혜인 의원, 김진애 의원, 최강욱 변호사, 안산에 김남국 의원, 이재정 의원들이 우리와 시각이 다르지 않게 세월호 참사를 이해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힘써 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했다.

유경근 집행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피해자는 피해자다워야 한다는 관념 속에 방해하는 세력들과 반대쪽 모두로부터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권리를 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피해자는 피해자다워야 한다는 시선과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방해 세력들로부터 또 다른 공격을 받는다. 피해자의 인권 참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러한 모욕은 회복이 거의 불가하다. 또 다른 피해자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지 않기 위한 예방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을 위한 법규정이 필요하다. 21대 총선에 출마한 위원들에게도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을 약속 받았다. 500여명의 후보들이 동참했고 148명의 후보자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법제에 들어 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하며 “대통령과 여당, 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나면 우리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이 안되고 있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꼭 말하고 싶은 것은 한편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살인자를 찾기 위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검찰은 세월호를 교통사고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진상규명 방향에 차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더불어 해외 동포들이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할 경우 광화문 세월호 기억관, 안산의 기억관, 팽목항, 목포에 인양 된 세월호, 안산의 기억교실, 제주기억관 등에서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알렸다.

세월호 희생자의 추모 및 세월호 진상규명 현황을 함께 공유한 이번 온라인 추모제에서 구보경 대표는 “온라인으로 추모제가 진행 되어 더 많은 지역의 참여가 가능했던 의미가 있다. 해외에서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가족협의회의 마음처럼 혼 힘을 다해 함께 하겠다. 휴스턴에서 세월호 추모, 기억, 진상규명 운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 분, 한 분 한걸음씩 힘을 보태 주셔서 올해까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휴스턴 뿐 아니라 샌안토니오, 어스틴에서도 함께 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 했다. 휴스턴 한인동포 조경희 씨는 “해외에서 작지만 힘이 될 수 있게 함께 하겠다. 진상규명이 끝나고 다음해 오늘은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희생자들을 추모만 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