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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유언 지키려 한인교회에 5만불 쾌척" 화제

"아내 유언 지키려 한인교회에 5만불 쾌척" 화제

by hstkcr 2019.11.28

하윈센트럴 마켓 주재민 대표 소속교회에 헌금 전달
고 주원옥 여사 금년 6월 투병도중 낙상사 유언 실천
하윈센트럴마켓 상가 주재민 대표(한인교회 장로)가 최근 아내의 유언에 따라 휴스턴한인교회에 12월 1일 헌금 5만불을 전달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하윈센트럴마켓에서 주재민 장로는 “아내의 유언을 지키고자 하는 일”이라며 동포사회 관심에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재민 장로의 슬하에는 2남 2녀를 두고 있는데 주재민 장로는 “이번 헌금에 자녀들도 엄마의 유언과 의지를 무조건 동의한다며 찬성했다. 자식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한인교회 관계자는 장학재단 설립 등 뜻 깊은 곳에 사용 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재민 장로의 아내 고)주원옥 여사는 올해 6월 14일 투병 도중 낙상 사고를 당하며 증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주재민 장로는 “아내는 증세가 악화 되는 과정에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하루는 집에 급한 전화가 와서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었는데 아내를 두고 나는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이 아니면 누가 돕느냐며 도움 주러 가라고 했다. 아내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하며 “죽음을 앞에 두고 헌금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내는 죽음을 앞에 둔 시점에 교회에 5만불을 헌금하라는 유언을 수차례 밝히며 강조했다. 그리고 아내는 자신의 장례식에 조의금을 절대 받지 말고 조문객을 잘 대접해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조의금을 전하지 못한 조문객들도 아내의 유언이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며 아내를 추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충북옥천 출신의 주재민 장로는 1975년 뉴욕에서 이민생활을 시작, 1977년부터 휴스턴에 정착한 휴스턴 원로 한인동포 중 한 명이다. 현재는 12년 전 투자자들과 함께 하윈에 대형 도매쇼핑센터 하윈센트럴마켓을 짓고 대표로 활동 중이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