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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가을 알리는 '박보약 농장 감따기'

휴스턴 가을 알리는 '박보약 농장 감따기'

by hstkor 2019.10.08

지난 주말부터 매주 금, 토, 일 3일간 일반인 개방
13년째 동일 가격 저렴…한인동포 발걸음 이어져

휴스턴의 가을하늘 한국의 향수를 찾게 해주는 박보약 농장 감따기 행사가 시작했다. 매년 가을이면 감나무에 풍성하게 열린 감을 따는 행사가 박보약 약초농장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9월27일 금요일부터 매주 금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어 감 따기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 서둘러 방문해야 크고 잘 익은 감을 먼저 만날 수 있다. 100파운드 이상 감을 따길 원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평일에도 농장은 개방 된다.
박원장의 넉넉한 인심은 기본이고, 13년째 같은 가격으로 비용도 저렴하다. 단감은 1파운드에 1.5불, 대붕 연시는 1파운드에 2불이고, 2년생 단감나무와 연시감 나무눈 59.99불, 1년생은 39불에 만날 수 있다.
박보약 약초농장의 감 따기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데,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이 되면 박보약 농장의 풍경 속에 아이들은 손에 쥐어진 전지가위로 나무가지를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르고 직접 딴 감 열매 크기를 친구들과 비교하며 서로 자랑하고 뽐내는 모습에 어른들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그러다 박보약 약초농장의 박복현 원장이 직접 끄는 트랙터에 함께 올라타면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는 와일드 로드를 함께 누빈다. 박보약 농장의 트택터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와는 비교 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트렉터에 올라타 달리다 보면 선선하게 부는 가을바람과 코끝에 퍼지는 숲향기는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으로 힐링 그 자체이다.
1,000여그루에 주렁주렁 매달린 진한 주황색 감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고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자이언트 감나무와 고밀도 비타민 감나무는 박보약 약초농장의 또 다른 명물로 소개 되고 있다. 모두가 박원장의 정성스런 손길이 닿아 자연 그대로에서 자란 무공해 유기농이다. 직접 딴 감열매를 한번 베어 물면 그 단 맛에 매료 되어 멈출 수가 없다.
이맘 때면 교회나 단체에서도 여럿이 함께 나들이 겸 농장을 방문하는데 일찍부터 감 수확에 나선 이들은 오후쯤 준비해온 도시락과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그야 말로 정겹고 풍성하고 여유 넘치는 한국의 가을 풍경이다. 박보약 약초 농장에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전통황토찜질방이다. 집적 불을 피워 황토불가마 찜질방은 기업 워크샵이나 가족단위 여행지도로 손꼽힌다.
정이 넘치고 풍성한 박보약 약초농장의 감 따기 행사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 되며, 18117 Cooper Rd. Conroe, TX77302에 위치 해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