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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 지정 요구했다"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 지정 요구했다"

by hstkor 2019.10.08

세월호 유가족 윤경희씨, 가짜뉴스 입장문 밝혀

10월 6일은 세월호참사 2,000일이다. 휴스턴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활동은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이하 함비)’에서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함비에서는 참사일을 추모하며 거리 행사를 집행하고, 유가족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마련 하는 등 매년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한 시민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비 관계자는 최근 10월 6일 세월호 2,000일을 맞아 성명서를 내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한국과 전세계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휴스턴 한인사회 일각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운동에 대해 유가족들이 희생자를 국가유공자로 지정시키는 일이 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 되며 희생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비 관계자는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는 일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며, 휴스턴 한인사회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가짜뉴스가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유가족의 입장을 휴스턴 동포사회에 전하기로 했다고 알리며 희생자 단원고 2학년3반 김시연 학생의 엄마 윤경희씨의 입장문을 전했다.
윤경희씨는 입장문 서두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5년 6개월, 2천일이 된 지금도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은폐, 조작한 자들이 악의적으로 유포한 가짜뉴스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고 믿는 휴스턴 동포분들이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기가 막히고 답답하고 서러워서 한 말씀 드리려고 한다”며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우리 엄마아빠들은 국가유공자 지정을 요구한 적이 결코 없다. 이미 악의적인 가짜뉴스이자 모함인 것이 드러났다.
반드시 이런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유포시킨 자들을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 이미 죽은 자식의 대학특례입학과 공무원 채용가산점을 요구했다는 거짓말까지 사실인줄로 믿는 분들을 보며 할 말을 잃고 주저 앉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동포들께서 저희들의 간절한 바람에 공감해주셨기 때문에 2천일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향해 함께 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