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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구호성금 2만불 휴스턴 시 전달 또 '무산'

하비 구호성금 2만불 휴스턴 시 전달 또 '무산'

by hstkcr 2019.09.20

시측 "허리케인 하비구호 펀드 더 이상 접수 안 받아"
한인회측 "다른방법 모색중…이사회 의결 따라 집행"

2017년 10월 코리안페스티벌에서 김기훈 전 한인회장이 터너 휴스턴시장에게 약속한 하비성금 2만불을 전달하지 못했다 미뤄지고 다시 전달하기로 한 일이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31대 한인회이사회에서는 지난 8월 1일 이사회를 열고 30대 한인회에서 전달 하지 못한 하비성금 2만불을 휴스턴시에 전달하기로 의결한 바 있는데, 9월 16일 신창하 회장은 휴스턴시 하비성금 펀드가 종료 되어 집행이 어렵다고 알렸다.
18일 신창하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에서 하비펀드가 종료 되었다고 확인했다. 휴스턴시 하비펀드가 아닌 다른 곳에 지급할 수는 없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다. 하지만 지급할 곳이 없다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의결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2017년 10월 한인사회에서 휴스턴시에 전달하기로 한 하비성금 2만불은 휴스턴 한인사회에 모아진 하비피해성금을 운용 관리한 재난기금위원회(회장 하호영)에서 휴스턴시에 전달하기로 합의한 일이다. 당시 한인회장이었던 김기훈 회장은 재난지금위원회 의결에 따라 성금 전달을 터너시장에게 약속했지만, 코리안페스티벌에서 대형수표가 준비되지 않는 행정적 문제로 지급이 미루어졌고 그 후 몇 차례 휴스턴시에 직접 만나 전달하는 방안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임기를 마친 김회장은 차기 한인회에 휴스턴시에 전달할 하비성금을 즉시 인계했어야 했지만, 당시 휴스턴한인회는 회장 출마자가 없어 전현직 회장단의 인수인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는 전직한인회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위원장 이상일)가 신창하 회장을 2018년 1월 15일 당선(찬성 8표, 반대1표, 기권1표)시켰다. 그러나 한인회 계좌와 별도의 계좌로 운영 되는 휴스턴시에 전달할 2만불이 포함 되어 있는 4만3,392달러 재난기금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신창하 회장을 당선시킨 1월이 아닌 2018년 8월 28일에야 재난지금계좌가 인계 되었다.
당시 신창하 한인회장은 지연 된 성금 전달 의사 및 지급여부 대한 질문에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그 결과에 따르겠다. 우리가 뒤늦은 지금 시점에서 하비성금 2만불을 시에 후원하는 것에는 개인적으로는 물음표가 생긴다. 하비성금 전달 약속은 30대 한인회에서 처리했어야 하는 일인 만큼 지연에 대한 책임을 현 31대 한인회에 떠 넘길 수는 없다. 약속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김 전회장 개인의 망신이지 휴스턴 한인커뮤니티가 망신이라는 프레임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신회장의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창하 회장은 “30대 김기훈 한인회장의 약속이 잊혀진 것이고 휴스턴시도 잊고 있다”며 휴스턴시에 지급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재난기금에 포함된 2만불은 이사회 의결에 따라 또 다른 재난 위급상황에 요긴하게 사용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