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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휴스턴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by hstkcr 2019.07.19

현지 유학생들 중심으로 SNS 통해 급속도로 번져
욱일기 고발·일본여행 취소·일본차 구매 자제 등

최근 한국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미리 계획한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제품불매 운동에 참여한 마트나 상점을 찾아 물건을 구매 하는 일들이 대표적이다.
여행취소의 수수료가 소비자에게는 금전적 피해로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일들이 매장과 개인에게 직접적 손실로 이어지지만, 시민들은 자발적 참여로 일본제품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6일에는 1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여행 대표 커뮤니티 운영자가 커뮤니티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가 SNS 등에 공유되며 확산 되고 있고, 대체제품을 구매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휴스턴에 한인 유학생들도 이러한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모 양은 “친구들과 즐겨 마시던 맥주부터 바꿨다. 이곳에서 불매운동이 의미가 있냐는 친구의 질문이 있었지만, 마음을 보태고 싶었다. 일본 친구가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일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무시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휴스턴에서 유학생으로 대학을 마치고 취업한 최모 씨는 “지난주 코리아월드에서 파파존 할아버지 인터뷰 기사를 봤다. 일본차를 살까 고민 중인데,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일본차를 타는 한국인이 나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주변에 일본차를 타는 분들이 많지만 그분들도 반일감정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에게 반일이 아닌 혐한으로 대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볼 때 이번 일은 정도가 지나치다. 파파존 할아버지의 말씀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왠지 모르게 반성하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제품 구매는 소비자의 몫이다. 선택의 자유를 누구도 억압할 수는 없다. 일본차를 타고 다니는 일이 죄를 짓는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점에는 자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교적 마찰이 시민간 갈등으로 번지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한인유학생협회 페이스북에서는 미국 레스토랑 및 간판 등에 표기 된 욱일기를 고발하는 릴레이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다.
최근 휴스턴 한인동포 노 씨는 케이티 아시안 타운에 욱일기가 걸린 레스토랑을 고발하며 불매운동을 외치기도 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