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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한국기업 대미투자 현명한 결정"

트럼프 대통령 "한국기업 대미투자 현명한 결정"

by hstkcr 2019.05.17

'롯데케미칼+웨스트레이크' 루이지애나 생산공장 준공식
31억달러 통큰투자···축구장 152개 크기 매머드 화학단지

지난 9일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 롯데 케미칼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 생산공장 준공식 오픈 세르모니 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축하 사절단 대표 메신저로 온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 특별 메세지를 대독하면서 "이번 한국기업 롯데의 미국투자는 미국의 승리인 동시에 한국의 승리"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한미 양국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기업 화학산업 최대규모 대미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롯데그룹이 미 현지 합작회사인 웨스트레이크 케미컬사와 공동으로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최대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며 "총 31억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투자 중 하나로 루이지애나 남서부지역과 인근도시에 수천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루이지애나 생산공장은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서, 대미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 며 "새로운 공장이 건설될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들과 양국 기업 파트너쉽을 현실화 시켜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국 이낙연 국무총리 축사에 기립박수
이날 준공식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해 제이 다덴 주 행정부 장관, 존 케네디 상원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서 직접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3조6천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공장이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행사내내 밝은 표정을 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롯데 케미칼:합작사 출자비율 88%:12%
롯데그룹이 이날 공개한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생산공장 부지는 약 102만㎡(31만평)로, 축구장 152개 크기다. 앞으로 이 공장에선 매년 100만톤의 에틸렌과 70만톤의 EG가 생산된다. 에틸렌 생산량 국내 1위인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 준공으로 연간 총 450만톤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7위로 올라섰다. 롯데 케미칼의 현지 합작회사로 주목을 끈 미국 '웨스트레이크 케미컬' 사는 포천 500대 기업으로 롯데가 생소한 미국공장을 짓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합작사인 웨스트레이크의 출자비율은 각각 88% 대 12%.

에틸렌-섬유 등 석유화학제품 기초소재
에틸렌은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며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소재다. 이번에 준공된 에탄크래커(ECC)공장에서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을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되면, 이 중 절반은 현지 합작회사인 웨스트레이크 케미컬에 넘기고, 절반은 바로 옆 에틸렌글리콜(EG) 공장으로 가져가 EG로 가공한다. EG는 페트병, 화학섬유 등을 생산하는 재료이다. 현재 에탄 가격대라면 영업이익률 30% 선은 문제 없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는 루이지애나주로부터 세금 감면, 시설대 저리 차입, 발전기금 등 인센티브도 두둑하게 받았다. 내년에 완전가동 되면 매출 90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백악관서 신동빈 회장 특별면담
한편, 준공식이 끝난 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 백악관이 있는 워싱톤DC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특별 면담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롯데그룹 신 회장을 비롯,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사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동행 했으며, 메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회장과 면담 후 트위터를 통해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이지애나=박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