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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사기··· 한인사회까지 침투 '주의'

보이스 피싱 사기··· 한인사회까지 침투 '주의'

by hstkcr 2019.05.17

마약단속국, 소셜오피스 사칭 개인정보 요구
수상한 전화 인지 즉시 911 신고로 대처해야

최근 휴스턴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공유 되며,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사례를 전한 A씨는 처음에는 소셜오피스와 마약수사국 사칭 전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소셜넘버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A씨는 수상적은 느낌이 들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며 다른 핸드폰으로 통화내용을 녹음했고, 발 빠르게 911에 신고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경찰관은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하며, 제가 많이 놀란 줄 알고 차분히 말씀해 주셨다”고 게시판에 소개했다.
A씨의 이번 피해사례는 보이스피싱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 여럿 드러나는데, 이번 사례에서 보듯 보이스피싱범은 소셜오피스를 사칭하며 소셜번호를 취득하려는 시도와 피해자에게 마약관련 범죄사실이 있다고 겁을 주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행태를 보였다. 특히, 범죄사실이 있다고 속이며 합법적인 거주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으로 소셜번호 노출을 유도하는 등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을 보였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통역사를 요청하며 보이스피싱 사기에 방어적으로 대응하자 마약수사국직원을 피해자 집으로 보낸다며 피해자의 심리를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 요청에 “보이스피싱 관련 사례를 유튜브로 많이 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통화 중 인도계의 영어발음,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의심을 갖게 했다. 특히, 소셜오피스인지 되 묻자 당황하는 눈치였다.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 제 사례를 소개 해도 좋다.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한국인 통역사를 요청하고 911에 전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911에 전화해 놀란 마음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지난 2월 LA총영사관은 ‘소셜오피스 직원 사칭 비트코인 매입 보이스피싱 사기주의’를 안내하며 한인동포들에게 주의를 당부 했다. LA총영사관에서는 해당 피해 사건이 소셜오피스 직원을 사칭한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자금세탁 및 마약밀매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으니 오류를 밝히려면 지시에 따라 은행에 있는 예금 전액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후 특정 QR코드로 보낼 것을 지시하며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회보장번호가 차단될 것이라고 보이스피싱을 해 한국인 B씨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알렸다.
LA총영사관에서는 “수상한 전화나 보이스 메일을 받을 경우 당황하여 지시에 따르지 마시고 먼저 해당 기관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시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