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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랜드ISD 이사 선거 도나김 '1천524표' 득표

페어랜드ISD 이사 선거 도나김 '1천524표' 득표

by hstkcr 2019.05.14

연임 도전 레베카 데커 후보 4천표에 뒤져 '낙선'
선출직 미국선거에 한인 2세 도전 '희망' 심겨줘
페어랜드 교육구 선거 포지션5에 출마한 한인동포 도나김머피(Dona Kim Myrphey, 한국명 김수진)가 지난 5월4일 있었던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다. 선거결과 레베카데커 4,024표, 도나김머피 1,524표를 획득하면서 레베카데커가 페어랜드 교육구 포지션5 교육위원에 연임하게 됐다.

비록 선거에서 패했지만 도나의 이번 출마는 페어랜드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구 선거는 정당 소속후보로 선거가 치러지지는 않지만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이 공약에 담겨 유권자의 투표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 진보적 성향으로 소수민족 및 인권, 사회문제에 앞장서 왔던 도나는 페어랜드 지역적 특성의 한계를 극복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휴스턴한인시민권자협회 신현자 회장은 “도나의 득표율이 낮았다. 페어랜드교육구가 있는 브라조니 카운티가 얼마나 백인위주의 사회인지 여실히 드러났다.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헤리슨카운티보다 브라조니는 상대적으로 보수적 사회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며 지역적 정치성향이 투표결과에 반영 되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신회장은 지난 4개월동안 도나의 선거운동 활동 기간동안 새로운 희망과 꿈을 보았다며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던 도나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고 앞장 선 일은 차세대 지도자로써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시작이다. 도나의 이력과 경력은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고 오히려 출중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앞으로 도나의 활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도나는 미래가 좋다. 연방하원, 상원의원까지도 할 수 있는 인재이며 리더다”고 말했다.

도나의 부친 김석주 씨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적 지역색이 강한 것을 느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도나가 앞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좋은 날이 오게 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동안 동포사회에서 한인2세의 출마가 관심을 가져 준 점은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고 전했다. 도나의 모친 김선옥 씨는 “보수적 성향이 많은 지역이라 쉽지 않은 선거를 예상했다. 도나가 실망할까 조심스럽게 소감을 물었는데, 도나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말했다. 출마 전 도나가 이사회 또는 사회활동에서 마이너티로 목소리를 내는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출마를 계기로 (사회문제에 대해)보다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도나의 이런 생각과 태도가 자랑스럽고 앞으로가 더 기대 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나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한인동포사회의 관심과 성원도 큰 주목을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한인들의 거주가 적은 페어랜드 지역에 한인동포를 찾기 위해 동포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 도나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함이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노인회 회원 중 페어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을 찾아 이번 선거를 알리고 소개했고, 페어랜드 지역 북쪽에 위치한 한빛교회 정영락 목사를 중심으로 교인들도 도나의 선거를 돕는데 힘을 모았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