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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맞는 '롯데 케미칼' 루이지애나 생산공장은?

국무총리 맞는 '롯데 케미칼' 루이지애나 생산공장은?

by hstkcr 2019.04.27

한국 화학기업 미국투자 최대규모액 31억달러 투자
축구장 152개 크기··· 2600명 고용, 연 100만톤 생산
롯데케미칼 에틸렌(ECC) 생산공장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약 2시간30분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인구 7만의 소도시 '레이크 찰스'(Lake Charles)에 위치하고 있다. 2016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착공4년만에 준공식을 갖는 이 공장은 투자액만 무려 31억달러.

한국에서 제작한 108미터 1600톤 워시타워 구조물을 비롯, 공사 소요설비들을 일정하게 잘라 선박으로 실어온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택해 공기를 줄일 수 있었다.

한국기업의 단일 투자로는 삼성전자 어스틴 반도체 공장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한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축구장 152개 면적에 해당하는 100만㎡ 부지에 들어선 대규모 생산공장은 셰일가스에 포함된 에탄을 분쇄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와 에틸렌글리콜(EG) 생산시설로 이뤄져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1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약 2.6%로 한국내 화학회사로는 1위, 글로벌 7위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 현지 생산공장 가동으로 매출은 약 1조원, 영업이익은 2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 케미칼 루이지애나 생산공장에는 직,간접적으로 약 2천600여 명의 직원이 고용될 예정으로 알려졌고, 에틸렌글리콜 EG 공장에선 연 70만t을 생산해 섬유업체의 원료로 공급한다.

롯데는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현지에 투자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롯데측은 "이번 대규모 미국 투자는 화학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신동빈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루이지애나 주 ECC 생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롯데케미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트럼프 정부가 중시하는 △미국 내 공장 건설 △일자리 창출 △생산제품 수출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양국 간 대표적인 투자협력 사례로 주목 받고있다. <박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