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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과 사고 다시 반복되지 않길"’

"억울한 죽음과 사고 다시 반복되지 않길"’

by hstkcr 2019.04.19

세월호 참사 5주기 휴스턴 추모행사 70여명 참석
희생자 유가족 "전면 재수사 청원운동" 참여 당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에서 주최한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4월 14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세월호로 자녀를 떠나 보낸 고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김미나씨와 단원고 약전의 작가이자 고 장준형 학생의 어머니 오현주 씨가 추모행사에 함께 했다.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추모행사에는 특히,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로 참석한 한인동포와 외국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추모행사에서 고 장준형 학생의 어머니 오현주 작가는 “세월호를 잊으라고, 지겹다고, 그만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세월호를 숫자로 말한다. 그날 우리는 온 국민은 내 자식이 죽어가는 모습을 산채로 수장되는 것을 하루 종일 봤다.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는 숫자가 아닌 이름을 말한다. 건우도 준영이도 희생자 모두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희생자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간략한 전기를 약전으로 묶었다”고 단원고 약전에 대해 설명했다.
고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김미나 씨는 “배가 침몰할 때 나오라는 말만 했다면 10분이면 살았을 것이다. 관리소홀에 처벌받지 않았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진상규명이 다 된 것이 아니다. 책임자 3명의 전원 처벌과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요구를 위해 국민청원을 하고 있다. 제대로 처벌받게 해 달라. 이것이 진상규명의 끝이다”고 말했다.
추모행사에서 유가족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대통령 한사람만 바꾼 것이라며 우리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청원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서 유가족과의 대화 순서에는 참석자들의 질문과 격려, 그리고 공감이 끊이질 않았고 참석자와 유가족의 포옹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지어 건우 어머니와 준형이 어머니를 꼭 안아주었다. 유가족도 참석자를 안고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시간이 길게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안타까운 눈물도 추모행사장에 가득했다.
한편, 유가족·생존자·생존자 가족 등으로 구성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게시한 청와대 서명운동에는 17일 오후 2시 기준 21만 8천여명이 참여해 찬성 의사를 밝혀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구보경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청원하면 국민의 명령으로 정부는 답하게 된다며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