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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 장애인체육회' 출범 준비

휴스턴 '한인 장애인체육회' 출범 준비

by hstkcr 2019.04.19

조지아, 시애틀, 캔자스 이어 4번째 지부
내년 6월 미주 한인장애인체육대회 개최

지난해 9월22일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안경호, 사무총장 백민애)가 출범했다. 해외동포 거주 국가 중 최초의 일이다.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는 출범 후 지난 10월 22일 전북익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선수를 파견하며 대회에 참여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재 조지아, 시애틀, 캔자스 지부를 중심으로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가 활동 중에 있는 가운데, 휴스턴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도 지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호 회장은 13일 휴스턴을 방문해 전 휴스턴장애인학부모협회 송철 회장을 만나 휴스턴장애인체육회 출범의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했는데, 송철 회장은 휴스턴체육회장을 역임하고 휴스턴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는 체육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송 회장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체육인이다. 아들이 몸이 불편해 장애인협회장을 맡기고 했는데 힘든 점도 많아 대외 활동을 쉬고 있었다. 그러다 장애인체육회 소식을 듣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고, 생활체육으로 시작해 볼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보면 선수가 발굴되고 대회에 참여시킬 수 있다. 장애인 친구들이 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일이 우선이다.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가족으로 두고 계신 분들이 나서서 함께 해주시면 큰 힘이 된다. 많은 협조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 함께 한 백민애 사무총장은 어릴적 소아마비로 장애인으로 살아왔다. 백민애 사무총장은 88년 서울장애인올림대회에서 휠체어 육상 2관왕을 거머쥔 인물이다. 백민애 사무총장은 “2살 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의 삶이 시작됐고, 장애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장애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는 운동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살아왔다. 한국에서 지내다 캐나다에서 살았고, 5년전 미국으로 왔다. 캐나다에서도 장애인체육회를 출범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출범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후배선수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안경호 회장은 내년 6월에 제1회 미주한인장애인체육회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미주 한인사회에 장애인체육회 출범과 대회 홍보를 위한 활동에 나설계획인데 그 전에 휴스턴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소개 했다.
송회장은 장애인 부모님들이 사회에 잘 나오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우려를 전하며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 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으로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고 주변에 많이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휴스턴장애인체육회 출범 및 참여 문의는 송철 회장(832-455-1144)에게 하면 된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