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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락길, 휴스턴 '뉴 금융타운 1번지' 급부상

블래락길, 휴스턴 '뉴 금융타운 1번지' 급부상

by hstkcr 2019.04.12

노아은행 '프라미스원 뱅크' 새 행명으로 입점계약 마쳐
뱅크오브호프, 아메리칸제일은행과 나란히 시너지 효과

휴스턴 한인타운 블래락길이 한인자본을 집결시키는 커뮤니티 금융1번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현재 휴스턴 H마트가 위치한 블래락 길에는 2007년 오픈한 중국계 한인은행인 아메리칸 제일은행(AFNB)과 2년전 문을 연 뱅크오브호프 은행이 블래락과 웨스트뷰 길 사거리에 각각 단독건물로 입주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합세해 올 가을경에는 한인자본의 신축건물 '블래락 쇼핑타운'(사진) 중앙에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미주 한인은행인 '노아은행' 휴스턴지점이 새로 신규입점 할 예정이다. '블래락 쇼핑타운' 측과 최근 임대계약 서명을 마친 '노아은행'이 블래락길에 새로 들어서면서 영향력 있는 금융세력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월가처럼 블래락 상권 일대가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뉴 금융타운' 중심부로 급부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아은행 '프라미스원 뱅크'로 휴스턴 진출
최근 임대계약을 마치고 휴스턴 H마트가 위치한 블래락길에 신축 쇼핑타운에 입점을 결정한 노아은행 휴스턴 지점은 2008년 조지아 둘루스지점을 개업으로 창립한 한인은행이다. 노아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SNL 파이낸스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자산건전성 중심 은행평가에서 전국 규모 10억달러 미만 은행 중 5년 연속 TOP 100에 오른 탄탄한 재정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노아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에 지점을 둔 노아은행(Noah Bank)과 상표권 분쟁 법적다툼이 있었고, 지난해 말 양측은 향후 상표권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휴스턴에 오픈하는 노아은행(NOABank)의 상호는 '프라미스원 뱅크'(PromiseOne Bank)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간판을 올릴 예정이다.
"고객들과의 ‘하나의 작은 약속’을 지켜나가며 늘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프라미스원 뱅크'는 전국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노아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해 400여개의 커뮤니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 은행명으로, 은행측은 행명 변경을 위한 감독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이 나면 상반기내 CI(기업 이미지) 교체 작업을 거쳐 새 행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블래락길에 들어서는 노아은행 휴스턴지점과 관련 에릭김 지점장 예정자는 "블래락은 한인상권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로케이션을 선정했다.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분들께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이름처럼 약속을 실천하는 은행으로 타은행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은행은 빠르면 가을 늦어도 연중에 오픈 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에릭김 지점장은 개인적으로 블래락 중심의 한인타운이 보다 성장하는 바람이 있다는 말과 함께 LA나 애틀란타처럼 한인인구가 증가해 한인지역이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 된다고 전했다. 한편, 프라미스원 뱅크는 한인을 중심으로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5명의 금융 인력을 채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호프 "블래락길 발전 비전 보인다"
노아은행 신규입점에 앞서 2년전인 2017년 블래락 길에 스프링브랜치점을 오픈한 뱅크오브호프는 미주한인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한인은행으로 2016년 7월 29일 BBCN은행과 윌셔은행이 합병하며 그 규모를 키웠다. BBCN은행은 1986년 설립된 중앙은행과 1989년 설립된 나라은행의 합병을 통해 2011년 설립되었는데, 합병 전 중앙은행은 2010년 이노베이티브은행 인수, 나라은행은 2003년 아시아나은행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2016년 BBCN은행과 윌셔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시안-아메리칸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미 전역 63개에 지점을 보유한 슈퍼리저널 뱅크로 성장했다. 최근 은행들이 무인시스템과 온라인뱅킹 서비스로 지점통폐합과 자동화서비스로 지점의 규모는 축소하는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스턴 스프링지점 뱅크오브호프는 단독건물에 규모 있는 모습으로 지점을 오픈하며 지점의 중요성을 알리고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션임 뱅크오브호프 스프링브랜치 지점장은 "블래락에 은행들이 입주하는 것은 고객들에게는 고무적이고 좋은 일이다. 경쟁이 있으면 서비스가 개선되기 때문에 손님들은 초이스도 많아지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 휴스턴이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블래락도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 된다”고 전했다.

아메리칸제일은행 "휴스턴 포텐셜 좋은 현상"
휴스턴 한인타운 블래락길에 가장 먼저 입점한 아메리칸 제일은행(AFNB)은 올해로 창립21주년을 맞는 중국계 한인은행이다. 스프링브랜치에 한인타운은 2007년 오픈, 올해로 12년을 맞이했다. 고객의 약20%가 한인고객인 제일은행은 조명희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스프링브랜치 지점 린다리 지점장, 김숙 마케팅매니저, 김새로미 부행장 등 상당 수 한인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한인사회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휴스턴 최초의 한국식 찜질방 강남스파 그랜드오픈행사에 제일은행 헨리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창립20주년 행사에서 헨리우 회장은 20년전 1억달러 38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은행이 15억달러 자산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한인커뮤니티에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제일은행은 휴스턴을 본사를 중심으로 텍사스, 캘리포니아, 베바다, 루이지애나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AFNB 스프링 브랜치 린다리 지점장은 ”신규 한인은행들이 진출하면 고객들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은행 간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더 신경 쓰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다. 이러한 흐름속에 한인타운도 월남이나 중국 등 타 민족이 많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지역 한인은행들은 아시아계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로 지난해 12월 연방예금보험공사(FIDC) 가 공개한 미 전역 8만8천여개의 은행 지점 예금고에서 미국 내 한인은행은 총 17개 223개 지점으로 예금고는 258억달러를 나타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