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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아메리칸 드림'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

[단독 인터뷰] '아메리칸 드림'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

by hstkcr 2019.04.05

"미국 4대도시 휴스턴, 포텐셜 풍부하다"

우드랜드에 40 에이커 토지매입…'메트로파크 스퀘어' 완성
쇼핑센터ㆍ호텔ㆍ아파트ㆍ오피스 개발사업 순차적 추진 중
하윈도매상가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업에 활력 불어 넣어야"

미주 한인 가운데 대표적인 상공인, 기업인 성공한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이 지난해 7월 달라스에 초특급 5성급 르네상스호텔을 개관하면서 미주한인사회에 큰 주목을 받았다. 삼문그룹의 최대 프로젝트는 메트로휴스턴 북쪽에 위치한 우드랜드/세난도아에서 2006년부터 시작한 호텔, 쇼핑몰, 아파트, 오피스 건물의 종합타운 메트로스퀘어파크 건설로 부지만 85에이커(34만㎡), 5억달러(5,700억) 규모의 사업이다.
본지는 메트로스퀘어파크 내 AMC멀티플렉스 영화관 오픈행사로 휴스턴을 방문한 문대동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삼문그룹의 성공스토리, 메트로스퀘어파크 개발배경 및 한인사회 경제 현황과 한인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삼문, 수입도매업으로 시작
삼문그룹은 1984년도 달라스 해리하인즈에서 수입도매업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 우리 사업은 한국에서 여성양말, 가방, 악세서리 등을 수입해 도매업을 하는 3,000스퀘어피트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했는데, 아이템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상품을 진열하면서 패션을 리드하고 패션의 변화에 앞장서는 매장으로 입소문이 나게 되었다.

백인시장, 와이드 마케팅
삼문은 시작부터 main-Stream(주류)을 공략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우리가 흑인 시장이 아닌 백인 시장을 공략한 것은 백인 시장을 공략하면 와이드하게 마케팅 시장이 확보되는 이유 때문이었다.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쇼핑몰 개발사업을 시작했고, 달라스 동서남북에 4개 쇼핑몰을 열고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어스틴에도 브랜치를 열고 텍사스 주요 도시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금융위기, 호텔사업 진출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다. 도소매업도 위기를 맞았고 비즈니스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뛰어든 일이 호텔 비즈니스였다. 2년간 자본을 확보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2010년 호텔비즈니스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한인비즈니스가 한단계 올라가려면 차원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마케팅 타켓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고 2012년 레거시에 토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7월 310개의 객실과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을 갖춘 5성급 르네상스 호텔을 개관했다. 우리가 호텔을 부지를 매입하고 난 후 도요타를 비롯한 미국 회사들이 주변에 입주했고, 지금은 부동산 가치도 크게 오르며 인근 지역이 주요상권으로 발전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이 적중 했음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어떤 필드에 진입하고 싶다면 완전히 연구하고 학습한 후 시작해야 한다. 어렴풋이 막연한 구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누구를 따라해서는 안된다. 항상 톱날을 갈고 있어야 한다. 톱날을 갈기 위해서는 자금과 지식이 필요하다.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휴스턴, 메트로파크스퀘어
삼문그룹 현재 진행 중인 유일한 프로젝트가 가장 큰 프로젝트인 메트로파크스퀘어 개발은 2002년부터 준비했다. 미국의 4대도시 휴스턴 우드랜드 지역은 포텐셜이 풍부하다. 2002년 부지 매입 당시에도 이 지역은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때문에 투자비용도 많이 들 수 밖에 없었으나 계속성장하는 포텐셜을 보고 개발을 결정했다. 처음에 40에이커의 토지를 매입하고 옆에 있는 9홀 골프장을 추가로 매입했다. 골프장은 구입 후 2년후에 폐점시키고 7년간 시와 주민들을 설득해 상업부지로 토지용도 변경을 이루어 냈다. 거의 10년이 걸린 일이다. 스퀘어피트당 1.25불이었던 토지가 현재 20-25불로 가치가 상승했고, 현재 메트로파크스퀘어 개발지역 부동산 가치만 1억불로 평가되고 있다. 쇼핑몰, 호텔, 아파트, 오피스 개발을 통해 가치를 계속 올리는 개발을 하고 이번 AMC 오픈, 5월 우반에어 쇼핑센터, 12월 데이브버스터 쇼핑센터, 내년 12월 하얏트 호텔 개관 등 2024년까지 아파트와 오피스빌딩도 차례로 오픈 할 예정이다.

하윈도매센터, 변화와 투자
휴스턴 하윈도매센터에는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호황이 지고, 쇠퇴하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비즈니스가 성황하면서 그 피해가 한인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몰들도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으로 다운되고 있는데, 다운되는 시장을 변화와 투자 없이 끝까지 가지고 간다면 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자신의 비즈니스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예를들어 매장 주인은 비즈니스가 슬로우 할 때, 10개의 가방을 진열하고 판매하다 잘 팔리지 않는 가방 2개를 빼고 8개를 진열해 판매하고 거기서 또 안팔리는 가방 2개를 빼고 6개를 판매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슬로우 할 때 줄이지 말고 오히려 늘려라. 다른 매장보다 상품이 많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항상 톱날을 갈고 있어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한인분들께 자본과 지식으로 톱날을 갈고 준비하는 공격적인 비즈니스 자세를 제안하고 싶다.

한인청년들, 톱날을 갈라
1.5세 2세 한인청년들 가운데 비즈니스를 꿈꾸는 청년들이 있다. 한인학생들이 학업을 통해 전문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보다 비즈니스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그 친구들에게 제언하자면 부모님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경우 그것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 부모를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자신들이 접목시켜 세대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계속 개발해 자신만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반영시켜 사업을 키워 나가야 한다. 회사원도 마찬가지다. 사회 생활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톱날을 갈고 준비된 자세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회사원도 자신의 비즈니스 기회가 온다.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비즈니스 절호의 기회를 떠올리며 톱날을 갈아 두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