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휴스턴 요한교회 신임 황기석 목사 인터뷰

휴스턴 요한교회 신임 황기석 목사 인터뷰

by hstkcr 2019.03.08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는 교회" 목표

'휴스턴 요한교회'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21일 본사를 방문한 '휴스턴 요한교회' 황기석 목사(사진)를 만나 159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교회내 한국어 예배를 세워가는 요한교회 소개와 목회신념, 최우선 순위, 참예배 모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휴스턴 요한교회' 신임 황기석 목사와의 일문일답.

Q.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한국에서 한신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B.A & M.A)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2009년 4월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미국 캔자스주에 본교를 두고 있는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issional Church(선교적 교회)에 관한 목회학 박사(D.Min) 과정 중에 있으며, 동시에 미국교회 내에서 한국어 예배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활동해 왔던 목회 분야는 교육과 선교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청소년 교재를 집필하고 강의하는 일, 국내외의 현장 선교 활동을 이끄는 일 등을 주로 담당해 왔습니다.

Q. 휴스턴 요한교회를 소개해 주세요.
휴스턴 요한교회는 2017년 11월, 159년의 신앙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St. John United Church of Christ(미국 UCC교단) 내에서 한국어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모임 가운데 선교적 협력을 통해 신앙의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고, 새로운 형태의 교회로서의 롤모델을 제시하면서 함께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모인 이들의 나라와 언어, 문화가 달라도 복음 안에서 초대교회의 모습을 함께 세워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하나의 교회로서 한국과 미국, 양국을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화합과 일치를 통해 “화평속에 성장하는 교회” 를 꿈꾸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목회활동에 가장 강조하는 신념?
3가지의 신념이 있습니다. ‘돌봄’과 ‘듣는 마음’ 그리고 ‘인내와 사랑’입니다.
열왕기상 3장 솔로몬 왕의 고백 처럼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백성들을 얼마나 잘 맡아 보살피느냐, 곧 ‘돌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돌봄’을 잘 하기 위해서는 ‘듣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듣는 마음’이 곧 “지혜”(왕상 3:11)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서로의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들을 수’ 있기 위해서 ‘인내와 사랑’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구별되게 하는 거룩한 삶의 증거는 ‘인내와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만 할 수 있다면, 그 안에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반드시 열매 맺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Q. 목양 실천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
휴스턴 요한교회에서 가장 최우선 순위로 삼은 것은“예배하는 삶 속에서 화평하자” 입니다. 이민교회 안에서 크게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교회가 평안해야 가정이 평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가족과 이웃을 향한 넉넉한 마음과 기도가 시작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는 말씀을 따라, 성도 개개인은 ‘Peacemaker‘가 되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켜낼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교회공동체의 평안과, 가정의 평안, 이 사회 전체의 샬롬의 축복을 위해서 힘써 기도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Q. 요한교회가 추구하는 참예배의 모습?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를 창조하여 주신 그 분의 뜻을 알아 그 뜻대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죽어 있던 혹은 메말라 있던 우리의 생명과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살아나는 것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를 만나러 갈 때 느끼는 설렘과 마주보고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느끼는 행복감으로 생기를 되찾듯이, 우리의 매일의 삶은 예배를 통해 되살아나야 하고 행복과 희망을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일 아침 눈을 떴을 때 고민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 그곳에서 만날 사람들이 기대된다는 것, 함께 기도하고 위로하고 감사를 고백하면서 모두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소중한 동역자로 느끼는 것, 그리고 그 길이 고단한 매일매일의 삶에서부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연결된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느끼고 확인하는 예배를 통해 성도는 행복과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돕고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을 만나 그 뜻대로 살고자 다짐하는 과정은 개인의 영성 생활과는 또다른 중요한 공동체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회복된 영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서 다시금 생명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데까지 이르면 온전한 예배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교회가 추구하는 두번째 모습이 바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는 교회”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어떤 모습이든지 사명을 허락해 주셨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발견하여 하나님 사랑이 필요한 곳에 가서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