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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사죄하라" 일본 대사관 앞 피켓시위

"일본정부는 사죄하라" 일본 대사관 앞 피켓시위

by hstkcr 2019.02.15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휴스턴 추모집회
주부, 목사, 직장인, 학생 등 10여명 참가 사과 촉구

지난 9일 휴스턴다운타운 일본영사관이 위치한 건물 앞에서는 일본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추모 집회가 열렸다.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대표를 비롯해 비전교회 강주한 목사와 한인동포와 학생들 약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추모집회에는 여러 내용의 피켓과 함께 일본은 성노예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는 촉구문도 보였다.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유언으로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대표는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심정이었다. 세월호 때나 이번 추모집회 때 주변에 함께 하자는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지지해 주지만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사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더 무겁다. 그분들이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것을 알지만 함께 하자는 제안이 거절당하는 빈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내가 그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활동에 제약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를 마치고 구보경 대표는 코리아월드 신문광고를 보고 이날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석한 한 집회참가자를 통해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안하다는 말 보다 함께한다는 말이 큰 힘이 된다.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다.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제게 미안한 일은 결코 아니다. 옳은 일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을 함께 보태주면 된다. 나 역시도 광우병으로 집회가 한참이었던 2000년대 초 아이가 어려 유모차를 끌고 다닌다는 이유로 옳은 일에 참여하지 못했던 부채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분들도 지금 그런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이런 잘못된 일에 대해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계속 이어 간다면 우리사회는 점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세월호 추모집회와 성노예 피해자 문제에 대한 집회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집회를 공동주최한 비전교회 담임 강주한 목사는 “위안부는 일본이 주장하는 용어로 성노예 피해자로 불러야 맞다. 성노예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것은 수십년간 그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일본군이 여성들을 성적 노예로 삼고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입힌 일 때문이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역사는 반복 된다. ”고 말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