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휴스턴' 추모집회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휴스턴' 추모집회

by hstkcr 2019.02.08

'세월호 함께 맞는 비' 주관, 9일 오후2시 일본 총영사관 앞
총영사관에 분향소 요청 거부 당해 "본국 훈령 없다" 이유

휴스턴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 휴스턴 비전교회(담임 강주한 목사)가 공동주최하는 고 김복동 할머니 추모집회가 오는 9일(토) 오후2시 주 휴스턴 일본총영사관(909 Fannin St. #300, Houston, TX77010)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 김복동(1926년4월24일 - 2019년1월28일)할머니는 대한민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다. 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세계 여러 곳을 돌며 여성의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활동했고, 2015년에는 67주년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상 국민훈장을 받았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1월28일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휴스턴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대표는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관(휴스턴총영사관)에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를 요청했지만, 영사관 측에서는 본국의 훈령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S.P.Ring 세계시민연대에서 성명서를 내는 활동과 동시에 휴스턴 일본 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알렸다.
구보경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를 대한민국 재외공관에 설치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면서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과 사죄 없이 피해자 지원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낸다는 것으로 일본 정부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타결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 때 김복동 할머니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한국 정부로부터 받았다. 위로금은 필요 없다고 하시며 끝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한 김복동 할머니는 2019년 1월 28일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하신 채 눈을 감으셨다. 2015년 한일협약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뜻으로 외교부는 대한 민국 재외공관에 김복동 할머니의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전했다.
휴스턴 비전교회 담임 강주한 목사는 “대통령이 추모한 조문인데, 정부기관인 총영사관이 어떤 근거로 분향소 설치에 어려움을 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며 " 최근 일본의 행태를 보면 적반하장인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항일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할머니들께서는 당하신 일들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번 받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데, 매듭없이 이어지면 또 다른 세계사적 오점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피켓시위 뿐이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이번 집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