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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국가유공자 김응천 전)회장 별세

6.25 참전 국가유공자 김응천 전)회장 별세

by hstkcr 2018.09.28

1965년 이민와 학자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

원로 한인동포 김응천 전 6ㆍ25참전국가유공자회장이 지난 9월 18일 별세했다. 김응천 회장의 별세에 휴스턴 한인동포사회는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계속 되고 있다. 작년 12월 30일 6ㆍ25참전국가유공자회 송년회에서 하호영 노인회장은 고 김응천 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625참전국가유공자들이 세월이 지날수록 한 분씩 떠나고 세월에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하며 6ㆍ25는 잊어서도 안되고 잊혀져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 김응천 회장은 6ㆍ25참전 후 한국군에서 소령으로 전역할 때까지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두 차례 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춘천고등학교 3년 재학 당시 6ㆍ25를 겪게 된 김응천 회장은 1951년 육군 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 제11사단에서 중박격포대 소대장으로 근무한 후 오클라호마 포병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그해 광주 포병학교의 교관이 된다. 이 때 시작 된 미국과의 인연으로 김응천 회장은 1965년 펜실베니아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이주하고 필라노바 대학을 졸업, 필레델피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는다. 그 후 김응천 회장은 인디아나주립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1980년대 샘휴스턴대학 도서관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휴스턴과의 인연이 시작 된다. 샘휴스턴대학에 이어 뉴잉글랜드 대학 교수를 지낸 김응천 회장은 노드아일랜드 사베론 대학의 학장까지 역임하고 은퇴한다. 그리고 미망인 김경숙 여사가 에너지기업 쉘 휴스턴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1995년 고 김응천 회장과 김경숙 여사는 휴스턴에 정착하게 된다. 휴스턴에서는 하프 연주가로 잘 알려진 김경숙 여사는 1960년 후반 당시 미국에서 한인여성으로는 전무후무하게 화학공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고 김응천 회장과 김경숙 여사는 선구자적 학자로 1965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69년 결혼하게 된다. 고 김응천 회장의 장남이자 외아들인 김만규 씨는 미네소타 주정부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재는 부모님이 계신 텍사스 주정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6ㆍ25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으로 2014년과 2015년 활동한 고 김응천 회장은 6ㆍ25참전용사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원로한인동포 중 학자로써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고 김응천 회장은 평소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며 하심의 마음으로 인자함을 동포사회에 표하고 전했는데, 그의 가장 친했던 친구 중 한명인 최승동 장로는 “김장로는 젠틀맨이다. 인자하고 겸손하며 교양 있는 친구였다. 좋은말을 다 갖다 붙여도 부족하다.”며 학자로써의 지성과 인간적인 인품과 교양이 매우 높고 뛰어 난 사람이었다고 소개 했다. <동자강 기자>

※고 김응천 장례일정
발인 : 2018년 9월 28일 오전 11시
장소 : 메모리얼옥 장의사(National Funeral Home, 13001 Katy Frwy, Houston, TX 77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