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한인유학생 인종차별 '억울하다'
텍사스 한인유학생 인종차별 '억울하다'
by hstkcr 2020.04.03
백인학생, 학교 기숙사 방문에 코로나19 전단 왕창 붙여
얼굴가격 당하고 장총으로 위협 당해…경찰이 되려 체포
지역언론 '기숙사 내 폭력사건·총기류 관련사고'만 보도
코로나19여파가 텍사스 샌안젤로 한인유학생을 향한 인종차별로 이어졌다. 전염병 위기 속에 또 다른 아픔이다. 여기에 더해 샌안젤로지역 언론 보도는 한인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3월 27일 텍사스 샌안젤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현지보도 및 한국언론, 미주한인커뮤니티, 제보자 증언에 따르면 샌안젤로 대학기숙사는 코로나19 관련 예방수칙 전단을 기숙사 문에 한 장씩 부착했는데, 한인유학생 김군의 기숙사 방문에만 여러장의 전단이 몰아 부착되는 일로 발발했다.
여러 장의 전단이 자신의 방에 부착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김군은 기숙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다른 친구를 통해 전단지를 몰아 부착한 사람이 백인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군은 해당학생에게 "왜 코로나바이러스 전단을 내 방문에 (여러 장) 붙였느냐"고 물었다. 이어 "인종 차별하지 말라"고 따졌다가 도리어 얼굴을 갑자기 가격당하자 김군도 반격하며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김군은 인종차별을 한 해당학생에게 재차 찾아가 사과 할 것을 요구했고, 해당학생은 이 과정에서 총을 꺼내 김군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언론에서는 억울했던 김군이 해당학생의 방문을 발로 두 번 찼지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총으로 위협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김군의 사과 요구에 해당학생은 총을 들고 위협했고, 공포를 느낀 김군은 기숙사 조교에게 연락을 하고 1층 로비로 내려갔다. 그 사이 해당학생이 경찰을 불렀고, 김군은 기숙사 조교로부터 응급처치를 받던 도중 출동한 경찰이 김군을 먼저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김군은 27일 저녁 6시 23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밤 9시 58분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일단 풀려났지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학생도 김군이 연행 된 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인종차별적 행동이 폭력사건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와 이 사건에 대한 지역언론 보도가 한인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샌안젤로 지역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기숙사 내 폭력사건, 총기류 관련 가능성’에 대한 내용만을 보도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인학생 김군의 실명과 얼굴 사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기숙사 폭력에 동양인 사진과 수갑을 찬 채 연행 되는 모습을 담았다는 점이다. 해당 백인학생에 대한 사진과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인종차별로 해석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언론의 해당기사는 본지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3월31일 오후2시까지 게시되었다가 31일 오후4시경 내려진 상태다.
휴스턴 한인동포 1.5세 A씨는 샌안젤로 지역언론 보도를 접한 후 “아시안이 기숙사에서 폭력사건에 휘말린 내용으로 읽혀진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인데 인종차별 문제는 전혀 없고, 기숙사 폭력, 총기 사건에 동양인이 있다는 형태로 보도 됐다. 총기로 위협한 백인학생은 언급하지 않고 한인학생은 머그샷에 수갑을 채워 연행 되는 모습까지 내보냈다”고 분노했다.
대학에서 근무하는 애틀란타 한인동포 민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학생은 기숙사에 장총을 두고, 남부기를 걸어 놓고, 동양인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인종차별주의범죄를 저질렀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대학에 강하게 알리고 다른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야 반복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왜 지역에서 한인학생에게 불리하게 처리 되고 보도 되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자강 기자>
얼굴가격 당하고 장총으로 위협 당해…경찰이 되려 체포
지역언론 '기숙사 내 폭력사건·총기류 관련사고'만 보도
코로나19여파가 텍사스 샌안젤로 한인유학생을 향한 인종차별로 이어졌다. 전염병 위기 속에 또 다른 아픔이다. 여기에 더해 샌안젤로지역 언론 보도는 한인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3월 27일 텍사스 샌안젤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했다. 현지보도 및 한국언론, 미주한인커뮤니티, 제보자 증언에 따르면 샌안젤로 대학기숙사는 코로나19 관련 예방수칙 전단을 기숙사 문에 한 장씩 부착했는데, 한인유학생 김군의 기숙사 방문에만 여러장의 전단이 몰아 부착되는 일로 발발했다.
여러 장의 전단이 자신의 방에 부착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김군은 기숙사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다른 친구를 통해 전단지를 몰아 부착한 사람이 백인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군은 해당학생에게 "왜 코로나바이러스 전단을 내 방문에 (여러 장) 붙였느냐"고 물었다. 이어 "인종 차별하지 말라"고 따졌다가 도리어 얼굴을 갑자기 가격당하자 김군도 반격하며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김군은 인종차별을 한 해당학생에게 재차 찾아가 사과 할 것을 요구했고, 해당학생은 이 과정에서 총을 꺼내 김군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언론에서는 억울했던 김군이 해당학생의 방문을 발로 두 번 찼지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총으로 위협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김군의 사과 요구에 해당학생은 총을 들고 위협했고, 공포를 느낀 김군은 기숙사 조교에게 연락을 하고 1층 로비로 내려갔다. 그 사이 해당학생이 경찰을 불렀고, 김군은 기숙사 조교로부터 응급처치를 받던 도중 출동한 경찰이 김군을 먼저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김군은 27일 저녁 6시 23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밤 9시 58분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일단 풀려났지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학생도 김군이 연행 된 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인종차별적 행동이 폭력사건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와 이 사건에 대한 지역언론 보도가 한인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샌안젤로 지역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기숙사 내 폭력사건, 총기류 관련 가능성’에 대한 내용만을 보도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인학생 김군의 실명과 얼굴 사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기숙사 폭력에 동양인 사진과 수갑을 찬 채 연행 되는 모습을 담았다는 점이다. 해당 백인학생에 대한 사진과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인종차별로 해석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언론의 해당기사는 본지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3월31일 오후2시까지 게시되었다가 31일 오후4시경 내려진 상태다.
휴스턴 한인동포 1.5세 A씨는 샌안젤로 지역언론 보도를 접한 후 “아시안이 기숙사에서 폭력사건에 휘말린 내용으로 읽혀진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인데 인종차별 문제는 전혀 없고, 기숙사 폭력, 총기 사건에 동양인이 있다는 형태로 보도 됐다. 총기로 위협한 백인학생은 언급하지 않고 한인학생은 머그샷에 수갑을 채워 연행 되는 모습까지 내보냈다”고 분노했다.
대학에서 근무하는 애틀란타 한인동포 민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학생은 기숙사에 장총을 두고, 남부기를 걸어 놓고, 동양인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인종차별주의범죄를 저질렀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대학에 강하게 알리고 다른 곳에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야 반복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왜 지역에서 한인학생에게 불리하게 처리 되고 보도 되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