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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휴스턴 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코로나 이슈

[이슈추적] 휴스턴 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코로나 이슈

by hstkcr 2020.02.29

"같은 숙소 사용, 루머일 뿐 사실 아니다"

온라인으로 '코로나 감염 노출 우려' 소문 일파만파 퍼져
해당교회, 동포사회 긴급안내문 배포 상황 해명 신속 대응
성지순례 단장 "가짜뉴스로 어느 순간 감염자 취급" 억울
"CDC에 상황 보고했고 아무 문제없다" 현재 자가격리 중
휴스턴 한인사회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름을 앓고 있다. 텍사스주에 코로나 확진자는 25일 기준 샌안토니오 군사기지에 격리된 6명으로 지역사회 감염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휴스턴 한인사회는 휴스턴 휴스턴중앙장로교회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 대한 감염 우려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 되고 있다.

이는 한국 경북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2월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 후 한국에서 3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불거졌다. 휴스턴 휴스턴중앙장로교회가 유사한 시기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났고, 휴스턴중앙장로교회 교인들이 한국의 확진자가 이동한 이스라엘 성지순례 경로와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작되면서 성지순례를 떠난 휴스턴 한인동포가 감염에 노출 되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입국을 막아야 한다’, ‘성지순례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등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22일을 기점으로 해당 확인 되지 않은 사실과 소문들이 추측과 불안함, 기우를 안고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 되며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특히, ‘가이드가 동일하다’, ‘같은 호텔에 머물었다’, ‘한국으로 추방 당했다’ 등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성지순례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러한 동포사회 분위기 속에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31명은 24일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을 거쳐 파리, 프랑크푸르트, 터키 등을 통해 직항으로 휴스턴으로 입국했다.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31명 가운데 4명은 한국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출발하는 이스라엘 여행이었고, 입국하는 과정도 이스라엘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경로가 파악 되어 입국절차에 큰 문제는 없이 휴스턴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송영권단장은 여행 경위와 자가격리 행동지침 등을 포함한 입장문을 25일 발표했다.

휴스턴중앙장로교회는 입장문에서 2주간 성지순례단 전원은 외부 접촉을 2주간 중단하며 교회의 일부 과정 운영을 잠정중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단장 송영권장로는 “이스라엘 현지시간 20일 한국으로 돌아간 성지순례단의 확진 소식을 듣고 그들의 여행 경로를 빠르게 확인했다. 당시 머물 예정인 한 호텔이 확진자가 다녀간 호텔과 동일한 곳으로 확인 되어 여행사측에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 되어 일정 자체를 취소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같은 호텔에 머문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요르단에서 머문 호텔이 같다는 말도 전혀 사실이 아닌 루머다”고 밝혔다.

송영권장로는 “이스라엘 현지에서도 미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괜찮다고 해 한국여권 소지자도 이스라엘에서 문제가 된 일은 없었다. 그 후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성지순례단 단원들은 입국 후 자가 격리하는 행동지침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국 후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단원 중 자가격리하지 않고 한인마트에 방문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 소문에 대해 알고 있다. 단원들에게 확인한 바로는 없다. 우리가 3곳(파리, 프랑크푸르트, 터키)를 통해 휴스턴에 들어 왔고, 제가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30분이었다. 마트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입장문에서 밝힌 CDC 보고 후 지침을 따르겠다는 내용에 대해서 휴스턴중앙장로교회 관계자는 “2월 26일 기준으로 이스라엘 방문과 한국순례단 확진 경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상황을 보고 해 알렸지만 휴스턴 CDC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입국한 경우 특별한 조치가 없다는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B씨는 입국 후 하루가 지난 25일 심한 열과 함께 감기 증상이 발병해 응급실을 찾았는데 독감으로 판명 됐다. 송영권장로는 “B씨가 독감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이스라엘에 방문한 경로를 밝히며 코로나 검사까지 다 받았다. 의사가 코로나가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알렸다.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로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격리를 할 각오로 어렵게 항공권을 구해 휴스턴에 돌아 왔는데 어느 순간 우리가 감염자가 되어 있었다며, 동포사회의 우려와 걱정은 이해 한다면서도 지나친 의심으로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루머에 대해서는 견디기 힘들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가족들 간 감염 확산이 자녀들의 학교에까지 옮겨질 수 있다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라는 말들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자신들을 향해 감염자 취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 했다.

반면, 미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휴스턴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이슈가 미주전역에 알려지며 하루만에 조회수 2,000개를 넘어서고 지역과 교회이름을 알려달라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휴스턴 한인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이슈가 순식간에 조회수 1,000을 넘기며 자가격리, 유언비어 등에 대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은 같다. 한인사회 단체장 및 원로 동포들은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성지순례단 뿐 아니라 최근 한국, 중국 등 외국에서 입국한 경우 자가격리 및 외부활동에 대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며, 의혹과 루머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주는 행동을 삼가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편집국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