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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PGA 입성…내 목표는 세계 1등 골프선수"

"18세 PGA 입성…내 목표는 세계 1등 골프선수"

by hstkcr 2020.02.25

단독 인터뷰:이병호, 텍사스 주니어골프 '올해의 선수'

텍사스 주니어골프 30년 역사상 외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상
한국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2년전 휴스턴 유학 와
4회 우승·2회 준우승…총점 1위로 최우수 선수상 수상
"먼길 혼자 운전하며 날 위해 희생해 준 엄마께 감사…"
한국골프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이병호(15세/The Village school) 선수가 텍사스 주니어 골프랭킹 1위에 오르며 2019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병호 선수의 이번 텍사스 주니어 골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텍사스 주니어골프 3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수상이다. 더구나 이병호 선수의 수상은 2018년 7월 휴스턴으로 유학을 온지 불과 1년 5개월 만에 거둔 성적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텍사스주니어골프대회(TJGT 15세~18세) 레벨에서 14세의 가장 어린 나이로 랭킹1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점이다. 2005년 1월 생인 이병호 선수는 신체조건도 훌륭하다. 14세의 나이에 키는 180Cm를 넘었고 근력을 키워 파워도 출중해 파워풀한 드라이버샷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평가한 기록면에서도 2위(NicholasHance 20,100점)와 총점 3,175점 차이를 보이며 1위(이병호 23,275점)를 기록했는데, 2위 선수보다 4개나 적은 9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2위의 총점과 격차를 크게 벌였다. 2019년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우승만 4번, 준우승은 2회 차지했다.
이병호 선수의 이번 수상은 대회 출전 성적에 따른 누적점수로 수여하는 최우수선수 시상에 총 대회 출전이 30% 가량 적은 중학생이 고등학생 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결과와 같다. 또한, 미국에 온지 1년반만에 이룬 성과로 골프 팬들과 한인동포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 19일 이병호 선수와 이병호 선수의 어머니 정예주 씨, 이병호 선수의 컨디셔닝 코치 김정연 회장(휴스턴골프협회)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병호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때 대한민국 주니어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2위과 격차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리고 1위로 선발 되는 영예를 안았지만 6개월만에 상비군 자격을 반납하고 미국 행을 선택했다. 13세의 나이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어머니 정예주 씨도 이병호 선수가 상비군 선발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알기에 우려도 많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병호 선수는 오히려 “나는 PGA에 갈 것이다. 상비군을 포기 하겠다. 내 목표는 세계1등 골프선수다”고 목표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전했다.

Q. 골프를 시작한 배경 및 계기는?
(이병호)저는 위로 누나가 2명이 있어 아버지께서 여성스러운 성격을 보일까 어려서부터 강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5살 때 아이스하키를 먼저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경험하고 골프에 흥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다. 스포츠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어머니께서 많은 서포트를 해 주셨다.

Q. 휴스턴으로 유학은 오게 된 이유는?
(정예주-이병호 선수 모친)골프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날씨와 환경을 고려하다 보니 휴스턴을 선택하게 됐고, 골프뿐 아니라 영어 공부도 함께 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휴스턴에 아는 코치가 있어 선택에 도움이 됐다. 그 외 휴스턴에 다른 연고나 인연은 전혀 없었다. 중요한 요소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하다 보니 휴스턴으로 오게 됐다.

Q. 중학생으로 유학 길에 올랐는데 학교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이병호)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김정연 코치)병호가 리더쉽을 보이며 친구들을 잘 이끄는 편이다. 함께 운동하는 친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병호 같은 경우는 큰 키에 성격도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Q. 코치가 보는 이병호 선수의 가능성은?
(김정연)병호는 PGA 입성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한다. 자신감이며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이다. 승부욕도 굉장히 강해 대성할 선수로 확실한 기대를 한다. 무엇보다 멘탈이 또래에 비해 좋다. 힘든 상황을 털어버리고 무엇이든 즐겁게 즐기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병호를 더욱 더 성장 시키고 있다. 병호가 PGA에 입성할 것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프로로 전향하는 것도 기대 된다. 병호는 세계골프 1등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

Q. 미국과 한국에서 골프를 배우는데 차이가 있다면?
(이병호)미국에서 골프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좋은 환경을 제공받는 것 같다. 미국에서 골프를 하는 것은 자유로움 속에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골프를 배우는 환경이 참 좋은 것 같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 할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Q. 부모님께 한마디 전한다면?
(이병호)엄마가 아까는 옆에 계셔서 말하지 못했지만 엄마께 고맙고 감사하다. 쉽지 않은 유학에 엄마가 옆에 있어 주셨고, 대회 때는 먼 길을 혼자 운전하면서 저를 위해 희생 해 주고 계신걸 잘 안다. 표현하지 못했지만 엄마한테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지금 한국에 계신데 아빠는 어릴 적부터 제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시고, 감사한다. 지금 아빠와 만나게 된다면 함께 농구장에 가서 NBA 농구경기를 같이 관람하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

15세 이병호 선수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아직까지 부모님을 향한 표현 서툰 중학생이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함께 걷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책임감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한편, 휴스턴 한인 주니어 골퍼의 희망 이병호 선수는 다가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KPGA 메인대회에 중학생으로는 드물게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미주에서는 텍사스를 넘어 네셔널 골프대회 상위권 입상을 위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