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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중국타운 코로나바이러스 '악몽'

휴스턴 중국타운 코로나바이러스 '악몽'

by hstkcr 2020.02.07

유동인구 50% 급감…한인 비지니스로 피해 확산
가짜뉴스·루머 난무…연방의원 등 긴급 기자회견
"휴스턴 확진자 없다" 발표…위생관리 등 '주의령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휴스턴 한인사회도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1월 중국을 경유해 한국을 방문한 한인동포는 돌아오는 항공편에 문제가 발생 해 입국이 지연되는가 하면,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업무 차 출장을 계획한 이들도 차질이 생겼다.
휴스턴 차이나타운 유동인구는 50% 이상 급감하며 한인비즈니스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가짜뉴스와 악의적 루머로 곤혹을 치르자 연방의원, 헤리슨카운티 판사 등이 주말과 월요일 각각 차이나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스턴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없지만 주의해야 하며, 도시가 마비될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위생을 철저히 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브리핑을 이어 갔다.

중국, 한국 등 전세계가 코로나 '악몽'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추이는 2월 6일 오전8시(한국시간 기준) 한국 내 감염자는 총 23명으로 중국 방문을 하지 않은 사람도 2차 감염이 확인 되었고, 1명이 회복 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월 6일 기준으로 바이러스가 최초 발생한 중국대륙은 확진자가 28,018명 사망자는 563명, 회복자는 1,153명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등 총 28개 국 28,276명, 사망자 565명, 회복자 1,172명으로 미국에는 12명의 확진자 가운데 1명이 회복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는 홍콩1명, 필리핀1명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에서 사망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는 3,711명이 탑승자 가운데 감염자가 10명이 확인 되며 초비상사태를 맞았다.

텍사스, 의심, 감염자 아직 '없음'
미국은 1월 21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미국 내 첫 감염사례를 확인했다. 첫 감염환자는 우한에서 시애틀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다. 1월 24일 텍사스주 보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심자 사례가 4건 보고되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텍사스에는 의심감염자 외 감염확진자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휴스턴한인사회에 급속도로 퍼졌던 텍사스 A&M대학교 학생이 감염 되었다는 소식은 의심감염자로 보고 된 후 감염확진자로 판명 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중국방문 외국인 입국거부 조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이 심해지자 미국에서는 가장 먼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들 철수 시키는 긴급소개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입국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공국예비기지에 격리 후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1월 31일에는 알렉스아자르 보건장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표하며 미국정부는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경우에도 후베이성을 방문한 경우 2주간 격리조처에 취해진다. 3대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도 잠정적 중국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국무부는 중국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며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아시안 혐오·거부 인종차별로 확산
미국 내에서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도 대두 되고 있다. LA와 뉴욕에서는 우버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인 혐오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를 이어가고 있고, 레스토랑과 마트에서도 따가운 시선에 불쾌감을 느끼는 아시안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휴스턴 한인동포 A씨도 최근 기침과 발열이 없는 몸살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는데, 병원측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며 다른 환자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마스크 착용을 강요해 불쾌함을 느꼈다고 알리기도 했다.

미국독감 위험성 또다른 혼란 야기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입장에 한국과 중국 언론은 최근 유행하는 미국독감 위험성을 언급하며 미주동포들에게 또 다른 공포와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4개월간 미국 내에서 독감으로 1만여명이 사망한 반면 신종 코로나는 361명(2일 기준)이라는 논평을 냈고, 미 언론도 미국독감이 10년간 최악으로 2,000만명이 감염 되었다고 밝힌 사실을 인용하며 미국 내 독감 위험성을 경고 했다. 하지만 독감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의학적으로 차원이 다른 위협이다. 치사율만해도 독감은 0.05%,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현재 치사율은 2~4%이다. 전염병의 경우 전염경로의 확산도 질병 위험을 판단하는 척도로 명확하게 무증상 감염까지 언급 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고, 두 질병 모두 전염병으로 예방과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입장이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 지난 1월 28일 전 중국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 발령과 동시에 후베이성은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으로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선별진료소(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여행력 알리기 행동 수칙을 알렸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