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특별기획]2020 휴스턴 한인경제 전망: 제3편 '한식당'

[특별기획]2020 휴스턴 한인경제 전망: 제3편 '한식당'

by hstkcr 2020.01.24

신년 특집기획 2020 휴스턴 한인경제 진단 및 전망
제3편: 한식당(정통한식, 중식, 퓨전레스토랑)

한류 열풍-한식 관심-외국인 손님 증가 '선순환'
일부업주들 "한인들은 안 와도 된다" 사고 버려야
외국인·한인고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한식당 돼야
'식당은 맛이 모든 것을 결정' 신선한 식재료 필수

코리아월드/휴스턴교차로 신문사가 2020년 새해를 맞아 [특집기획]기사로 '휴스턴 한인경제 진단 및 전망' 시리즈를 준비했다. 업종별 한인비즈니스 대표들과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본지 신년 기획기사의 3편은 한인식당(한식, 퓨전, 프랜차이즈) 등이다. 이번 호는 앞서 소개 된 개스스테이션(그로서리)과 뷰티서플라이에 비해 한인 및 외국인 고객들이 즐겨 찾는 한식당들로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들과 함께 동포사회 목소리를 함께 반영 했다. <편집자 주>

미국 3대도시 휴스턴은 타 대도시에 비해 한인사회 규모가 크지 않다. 90년대 석유파동으로 많은 한인들이 타 도시로 떠난 연유로 한인사회 발전과정이 침체기가 있던 원인도 있었지만, 휴스턴 한인사회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도시의 세계적 의료수준, 석유 산업 중심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휴스턴 한인사회는 현재 4만여명이 거주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역사를 거슬러 올라보면 이민1세들이 한인사회를 조성하는 과정 당시에는 한국식품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한인식당도 한인고객들을 중심으로 소수 운영 되며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 한인식당들은 주 고객이 한인들로 성장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요식업 특성은 한인식당 발전에 제약일 수 밖에 없었다.

한류와 함께 도약한 한식
2000년대 초 한류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미주지역 한인식당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요식업계에 종사중인 A씨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인식당은 한국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한류 열풍과 한국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한국식당을 찾는 외국 손님이 점차 증가했다. 지금은 한국 손님보다 외국인 손님이 70% 가량 된다. 지난 20여년을 돌아 보면 점진적으로 변한 결과적 큰 변화이다”라고 소개 했다. 돌이켜 보면 한식당의 외국인 손님 증가현상은 특정시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결과물이 아니다. 성공에 대한 기준과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 휴스턴 한인타운에 자리잡은 한인식당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음식을 소개 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자리 잡았다.

한식에 대한 첫인상 중요
A씨는 “한류열풍이 주춤하지 않고 더욱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식당을 찾는 외국인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관건은 한식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접한 외국인들에게 긍정적 첫인상을 심어주어 다시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맛도, 서비스도 모두 중요하며 업계 종사자들도 코리아브랜드를 짊어지고 간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외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을 중요성을 강조 했다.

한인들은 안 와도 된다?
특히, A씨는 “한인사회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들리는 말이 있다. ‘한인들 보다 외국인 고객이 좋다. ‘한인들은 안 와도 된다’는 생각으로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들에 대한 한인동포들이 보이는 실망감이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해 되는 부분도 있지만 불편한 말들이다. 한식당이 꾸준히 성장하는 과정은 코리아브랜드라는 배경이 있고, 한인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 할 수 있다. 음식의 맛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한인사회와 동반성장 하는 한식당이 외국인과 한인들에게 모두 사랑 받을 수 있다”며 “한인 고객이 없는 한식당은 반 쪽짜리 한식당의 모습”이라며 한식당은 한인과 외국인들을 모두 만족시킬 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롱포인트로 한식당 재집결?
롱포인트와 게스너 북쪽을 중심으로 형성 된 한인타운은 수년째 큰 변화 없이 현상 유지 수준의 한인비즈니스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식당이 크게 늘지도 줄어 들지도 않고 있지만 수년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외국인 손님들이 몇몇 소문난 한식당에 찾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년 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중화요리 한식당이 한인타운에 문을 열었고,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도 새롭게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새롭게 오픈 한 한식당이 30여년 경력의 주인으로 바뀌면서 차별화된 '이모 손맛'으로 한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롱포인트 중심가에는 테리야키의 본고장 시애틀에서 건너온 한인이 테리야키 전문점을 오픈하며 지역주민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뉴욕 '우레옥' 출신의 요리사가 이끄는 한식당이 케이티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한인타운에 2호점을 오픈한다.

한인타운의 한식당이 증가하고 변화하는 모습이다. 성공을 유지하고 발전하고 있는 한식당과 흥행하는 곳들의 공통된 가장 큰 특징은 ‘맛’이다. 한인타운 프렌차이즈 중화요리 한식당은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로 대중화를 이끌고 있고, 엄마손 맛으로 명성을 높이며 선보인 한식당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5월 2호점을 오픈하는 한식당도 수 십 년간 뉴욕에서 명성을 쌓아 온 요리사가 제2의 한인타운 케이티에서 휴스턴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후 한인타운에 들어선다.

NO MSG! 신선한 식재료!
아시안 음식 퓨전레스토랑을 운영하는 B씨는 “식당은 맛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하지만 맛에 대한 인식은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대중적인 입맛에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그것은 식당만의 노하우이다. 하지만 모든 식당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중요한 것은 식재료이다. 맛은 요리사의 주관적인 스킬이 입혀지지만 신선한 재료는 식당을 운영하는 관리자의 책임이다. 신선한 재료는 맛이라는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객관적이다.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는 노하우, 관리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점은 차치하더라도 식재료에 대한 원가절감을 위해 보관을 소홀하게 하거나 유통기간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는 고객들을 돌려 보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간혹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신선하지 않은 재료, 과다 MSG 투입 그리고 재활용 되는 재료들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는 상황들을 볼 때가 있다. 재료에 대한 고객불만은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지 않는 치명적인 것이다. 식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업소만의 특성을 잘 살려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잘 되는 식당의 음식이 맛이 좋은 이유는 바로 회전율이 좋아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며 신선한 재료의 중요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지적하며 한인 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를 통해 신선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휴스턴 한식당 현황 '40여곳'
휴스턴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및 퓨전레스토랑으로는 한인타운 롱포인트 서쪽으로부터 코리아하우스, 코리안 누들하우스, 보리, 압구정소주방, 독도횟집, 정든집, 만나분식, 소공동순두부(5월 오픈예정), 본가, 애플테리야키, 소나무가든, 서울가든, 고려원 등이 있다. 한인타운 블라락에는 고향집, 홍콩반점0410과 블라락 H마트 식당코너, 99랜치 식당코너 등이 있고, 게스너에는 백두산, 꽃돼지, 충만치킨, BBQ가든 등이 있다.

케이티 지역에는 소공동순두부, 맛있는 집, BBQ 올리브치킨, 요리요리(99랜치), 타이찌스시, 스시니토, 소주101, 케이티 H마트 식당코너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고향집과 두부촌, 장금순두부 등이 운영 되고 있다. 슈거랜드에는 프랜차이즈 BBQ 레스토랑 브레이커스가 운영 되고 있고, 하비공항 인근의 산호정과 I-10과 Hwy6 송정원, 바커사이프레스 김치카페 등 약 40여개의 한식당과 퓨전레스토랑이 운영 되고 있다. 이 밖에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 본토 음식 햄버거샵도 증가하는 추세다.
<편집국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