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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미술관, '한국문화 유산' 일반 공개

휴스턴미술관, '한국문화 유산' 일반 공개

by hstkcr 2020.01.10

JFE사, 뉴욕 강 컬렉션서 7만5천달러에 구매 기증
'조선왕조(1392~1910) 8패널 책거리 병풍' 작품
휴스턴미술박물관 한국관에 김승호 회장(스노우폭스, JFE)이 기부한 조선병풍 책걸이 작품이 지난1월 6일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 됐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기부자 김승호 회장 부부를 비롯해 신창하 한인회장, 휴스턴총영사관 이한상 부총영사, 휴스턴한국교육원 최한자 원장, 휴스턴미술박물관 한국관 개관에 힘을 보탠 이종옥 화백, 윤건치 박사 부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공개 된 조선병풍 책걸이는 지난 해 3월 휴스턴미술박물관 아시안큐레이터가 뉴욕강콜렉션 전시에서 조선병풍 책걸이 작품을 보고 휴스턴박물관 전시를 위한 활동에 나섰고, 당시 휴스턴총영사관은 문화담당 박꽃님 영사는 커뮤니티 협조를 위한 행보에 나서며 성사 된 일이다. 박영사는 “영사관 측에서 여러 곳을 접촉하다 우연히 JFE 김승호 회장과 연락이 닿았다. 관련 내용을 설명 드리고 의향을 물었는데 흔쾌히 조선병풍을 구매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사실, 조선병풍 구매비용의 일부 도움도 감사한 상황이었는데 전액(7만5천불)을 후원했다"고 전하며 한인동포의 후원으로 휴스턴박물관에 우리문화유산 조선병풍이 전시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일로 인해 휴스턴미술박물관 한국관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2007년 한인동포들의 힘으로 세워진 한국관은 휴스턴미술박물관에 유일한 단일국가 전시관이다. 휴스턴 한인사회는 한국관 개관을 위해 2년간 후원금 모금 활동을 이어 왔다. 당시 후원금 모금은 탁순덕 박사의 5만불 후원을 시작으로 이종옥 화백 부부, 임병주 회장 부부, 구기번, 이병선 부부, 구본채 부부, 조규식 부부, 최치시 부부, 김의신 부부, 김풍영, 이건식, 이욱배, 명인성, 박승균, 노재윤 등이 고액 후원을 이어갔고, 한인 동포들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총 15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기업 가운데에는 풍산그룹과 우림자원개발 등에서 150만불을 모금해 총 300만불의 후원금을 모아 한국관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더해 전시작품 기증도 이어졌다. 정현모 부부, 홍정욱, 이종옥, 박태우, 윤건치 부부, 한인회, 아시아소사이어티 및 예술인들이 작품을 기증하면서 한국관 전시관을 후원했다.

당시 모금활동에 참여한 한 인사는 “후원금만으로 한국관이 세워질 수 없었다. 한국작품에 대한 휴스턴미술박물관 측의 관심이 높았고, 한인 예술인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보이지 않게 주류사회와 교류하는 한인예술인들과 후원자들이 휴스턴 한인커뮤니티 위상을 높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번 김승호 회장의 기부도 한국관을 한번 더 알리고 우리의 전통을 주류에 소개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휴스턴미술박물관에 한인동포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