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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 국악인 자매 주류사회서 '호평'

휴스턴 한인 국악인 자매 주류사회서 '호평'

by hstkcr 2019.12.06


국악계의 신동으로 불린 유명 국악인 이다희씨
판소리 명창 동생 김태희씨와 미국대학교 공연
지난달 8일 오하이오주립대학 ‘국악의 맛’ 공연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휴스턴 국악인 이다희(본명 김연희), 판소리 명창 김태희 씨 소식에 이다희 씨에 대한 동포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 공연에서 국악인 이다희 씨와 판소리 명창 김태희 씨는 사랑가를 함께 불러 큰 호평을 받았다. 이다희, 김태희 자매는 2017년 휴스턴서울대동창회가 주최한 열린음악회에서 함께 공연을 펼친 바 있기도 하다.
2000년 9월 달라스로 이민 온 후, 2001년 4월 초 휴스턴에 정착한 이다희 씨는 2008년까지 수년간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활동해 이다희 씨를 기억하는 한인동포들이 많다. 하지만 이다희 씨는 2008년경 개인사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고 휴스턴 동포사회는 이다희 씨 무대를 그리워했다고 전해진다. 1973년부터 국악계의 신동으로 캐스팅 되어 MBC 국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일찌감치 유명세를 떨쳤던 이다희 씨는 아역배우로도 활동하며 극단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경상북도도립국악단, 영남판소리학회, 사단법인 새한전통예술보존회, 국립창극단 등 명성 높은 예술단에서 활약한 이다희 씨는 한국뿐 아니라 미주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유명 국악인이다.
지난 2일 인터뷰 요청에 모처럼 모습을 보인 이다희 씨는 동생(김태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나는 한국전통무용을 시작으로 가야금 정악, 산조, 병창으로 국악계에 몸을 담았었고, 제2회 대한민국 국악제(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같이 출연했던, 국창 성창순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판소리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동생은 거문고 명인 원광홍 선생님의 발탁으로 8세의 나이에 판소리계에 입문한 재원이었다”고 소개 하며 동생과 함께 성창순 선생님께 소리를 배우게 된 배경을 소개 했다. 이다희 씨는, “동생 김태희 명창은 8살 때부터 소리를 하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했다. 서울대 국악과에서 동생은 훌륭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수상 운이 없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2013년 남원 춘향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명창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또,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제1호 국악과 판소리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 동생과 함께 국악을 하는 것은 기쁨이고 영광이다. 우리 자매를 위해 뒷바라지 해 주신 어머니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국악인 이다희 씨는 성창순(1934~2017, 국가무형문화제 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선생으로 부터 판소리, 오갑순 선생으로부터 가야금명창,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발표한 원장현 명인 등으로부터 사사, 원광홍 선생으로부터 산조, 박인희 선생에게 고전무용을 사사 받으며 경북도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단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또, 국악인 이다희 씨와 명창 김태희 자매는 대한민국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지정 되었다.
이다희 씨는 인터뷰에서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에 한국의 명인, 명창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한국의 전통공연이 소개 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 동안 휴스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명인들과 명창들을 모시는 일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자신의 재능을 공연 무대 뿐 아니라 한국 전통의 확산 네트워크로 돕고자 하는 의지를 동시에 밝혔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