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오송문화원, 켄사스서 한국전통 알렸다

오송문화원, 켄사스서 한국전통 알렸다

by hstkcr 2019.11.15


켄사스시티 한인 이민100주년 기념행사 공연
어가행렬, 가야금 공연, 궁중의상쇼, 사물놀이
지난 11월9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켄사스시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아리랑 한인 전통축제’에 휴스턴오송전통문화원 관계자 23명이 참가 해 한국전통을 선보였다. 켄사스한인회(회장 안경호)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오송전통문화원은 180여벌의 전통의상을 준비해 100여명이 참여하는 어가행렬을 선보이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고, 가야금 공연, 궁중의상쇼,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을 펼쳤다. (오송전통문화원 참가자: 권성혁, 김인수, 김호진, 노해리, 류명순, 박성희, 박종진, 박종출, 방재묵, 신기숙, 양진석, 유월환, 유유리, 유천석, 이식영, 이연화, 이제인, 이화, 정옥자, 최종우(원장), 케롤라인, 크리스남, 황병호 / 이상 가나다순)

8,0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켄사스시티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켄사스 한인이민 역사상 유례없던 대규모 축제로 오송전통문화원의 이번 참여가 축제를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빛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축제의 오송 공연은 재미대한체육회에서 맺은 켄사스시티 안경호 한인회장과 오송전통문화원 최종우 원장의 특별한 인연으로 이번 축제에 다양한 한국전통공연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800마일 거리의 켄사스시티에 23명의 관계자가 참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오송문화원 관계자들도 생업을 뒤로하고 자원봉사로 이번 축제에 적극 참여했고, 큰 보람을 느끼고 돌아 왔다는 후기를 생생히 전했다.

이번 축제에 주대한민국 시카고총영사관에서도 함께 후원하며 축제에 힘을 보탰는데, 시카고 공연팀은 총영사관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켄사스를 찾았다. 반면, 오송전통문화원은 공관의 후원 없이 자체적으로 자원봉사자들과 켄사스한인회 후원으로 공연에 참가 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우 원장은 “총영사관에 후원을 요청 했지만 관할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총영사관은 오송전통문화원에 대해 공인하는 동포단체로 보지 않고 있고 있다”며 “총영사관 관할 구역인 오클라호마에 대학 축제에는 우리가 의뢰를 받아 참여하고 지원 받은 일이 있지만 휴스턴한인축제나 달라스 한인축제 등에는 휴스턴총영사관의 후원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휴스턴총영사관 김형길 총영사는 2년전 부임 당시 오송전통문화원을 직접 방문해 “민간에서 이렇게 전통물품을 보존하고, 전통공연을 펼치는 일은 미 전역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총영사관에서 적극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한국전통문화 보급 확산에 힘쓴 오송전통문화원 최종우 원장을 대한민국 정부에 추천했고, 최원장은 제12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올해 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전통악기를 오송전통문화원에 11점을 전달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12일 오송문화원 관계자는 “총영사관에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 뿐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말뿐인 도움 보다 동포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총영사관에 서운함을 동시에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