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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마다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

"힘든 순간마다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

by hstkcr 2019.11.15

안용준 변호사, 휴스턴대학 한인학생 초청 대화시간
12명에게 한국음식 저녁제공, 라면 1박스도 선물로
지난 11월 7일 연방검사 출신 안용준 변호사가 메모리얼시티 자신의 오피스로 한인 유학생 12명을 초청해 만남을 갖고 처절했던 자신의 이민생활 성장과정부터 연방검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과거를 학생들에게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모임에서 안변호사는 학생들에게 한국음식으로 저녁을 제공하고 라면1박스 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안변호사의 이러한 활동은 지난해 땡스기빙 시즌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안변호사는 미국의 명절을 외롭게 보낼 한인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총 200여명의 학생들 휴스턴대학교와 텍사스A&M 대학에서 각각 유학생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는 휴스턴대학교 학생 일부만 참여하는 형태로 축소 됐다.

안용준 변호사는 “올해도 텍사스 A&M 대학 유학생들을 만나 함께 하고 싶었지만 학생들 중 일부가 종교적 이야기에 대해 불편함을 갖고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나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 좌절을 종교적으로 극복했고 교회를 통해 성장했다. 나의 경험을 소개하고 유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스스로 알게 해 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아쉬움도 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안변호사는 어린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왔을 당시 1,000여명의 전교생 가운데 아시안은 자신과 동생 단 둘뿐이었다며 백인들이 자신을 놀리고 침을 뱉는가 하면 13명이 폭행하는 등 놀림과 구타를 당하며 좌절했지만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성장했던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소개 했다. 안변호사는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며 고교시절 학생회장, 워싱턴D.C 인턴, 연방검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휴스턴대학교 이건욱 학생은 “안변호사께서 식사와 선물을 제공 해 주며 살아온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주었다. 살아오면서 누구를 만났는지,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마다 크리스찬으로 어떻게 이겨내고 살아 갔는지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어른들이 이렇게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전해 주는 일을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안변호사가 젊은 시절 살아왔던 때와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 다르게 생각 되는 점도 있었지만 취지는 공감되며 우려와 격려의 의미는 잘 전달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휴스턴이 다른 도시에 비해 한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런 시간이 있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기를 전하며, 휴스턴 한인사회가 한국을 알리는 활동은 코리안페스티벌 등을 통해 훌륭하게 잘하고 있지만 유학생들을 포함한 한인 전체가 어울리는 행사가 부족한 것 같다는 아쉬움도 동시에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