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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터너 VS. 토니 버즈비 '재대결'

실베스터 터너 VS. 토니 버즈비 '재대결'

by hstkcr 2019.11.09

현직시장 터너 후보 47%, 버즈비 29% 각각 득표
오는 12월14일 '결선투표' 통해 최종 승자 판가름
한인타운 시의원 '에이미 펙'·'조지 조이스' 결선행
휴스턴 시장 후보 실베스터 터너(사진 위)와 토니 버즈비(사진 아래)가 오는 12월14일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 5일 열린 휴스턴 시장 선거 해리스 카운티 투표센터 최종 개표 결과, 현직 시장으로 재선에 출마한 실베스터 터너 후보가 총11만4천477표(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토니 버즈비 후보가 6만9천204표(29%)로 2위, 빌 킹 후보가 3만3천723표(14%)를 득표해 3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군소후보군으로 밀려난 보이킨스 후보는 1만4천790표를 얻어 6%의 한자리 득표율을 보였고, 로메로 후보(2,950표), 로벨 후보(2,940표), 스미스 후보(1,746표), 바스쿠에즈 후보(1,560표), 베이커 후보(993표), 브로즈 후보(694표), 테일러 후보(565표), 후자미후보(562표)는 각각 1%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 개표 결과에 따라 1위인 터너 후보가 당선 득표율인 50%이상 득표에 실패하면서 27%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백만장자 재판 변호사 출신인 토니 버즈비 후보와의 오는 12월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번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5년 터너 후보와 최종결선 투표까지 가서 4천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변호사겸 사업가 빌 킹 후보는 4년만에 재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고분분투 했지만 14%의 득표율을 기록, 버즈비 후보에게도 뒤지는 3위라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1위를 차지한 현직시장 터너 후보는 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소감에서 "휴스턴을 위해 30년 이상 일해 온 풍부한 경험의 안정된 리더자와 아무 경험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고, 한 일도 없는 트럼프 흉내 내는 후보와 결선에서 만나게 됐다" 며 "휴스턴 시민들이 다가오는 12월 결선투표에서 휴스턴 시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쟁자 빌 킹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토니 버즈비 후보는 6일 개표결과 소감에서 "우리가 결선투표에 나가게 됐다.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의 휴스턴은 현재의 모습보다 훨씬 더 가치있게 바뀌어 져야 한다"고 새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선거는 50억달러의 시 예산운영과 허리케인 하비 복구, 휴스턴 소방관 노조와 노동분쟁 등 현직시장인 터너후보의 지난 4년 임기동안 추진해 온 주요업적과 정책들을 선거로 평가받는 첫 심판대 성격으로 치러져 지역 유권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실베스터 터너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지난 4년동안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논란이 됐던 연금 문제를 절반으로 줄이고, 시 예산 균형을 유지하면서 소외된 지역사회 개발은 물론 200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고용하는 성과를 주요 업적으로 강조했다. 또, 도시 경제개발과 교통 및 홍수 예방에 관한 지속적인 개선정책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약하면서 기존 지지층 유권자들의 표심 이탈을 막는데 주력했다.
반면, 휴스턴의 유명한 재판 변호사인 토니 버즈비 후보는 지난 2015년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터너후보와 차점자 빌 킹 후보와 재대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현직시장인 터너 후보의 '부패'와 '냉소'를 청산하고, 새로운 휴스턴을 건설해야 한다는 공세적인 선거전략으로 가장 인상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이력과 1천만달러의 시장선거 전체캠페인 자금을 자비로 조달하는 등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스스로를 초당파, 독립적인 정치 인물로 소개하며 당파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휴스턴 시 행정과 도시계획을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큰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편, 휴스턴 한인타운이 속한 디스트릭A 지역구 시의원 선거 개표 결과에서는 브랜다 스타딕 현직 시의원 비서실장인 에이미 펙 후보가 전체 1만5천749명의 유효투표자 중 7천153표(45%)를 득표해 2,605표(17%)를 득표한 조지 해리 조이스 후보와 최종 결선투표를 갖게됐다. 3위는 이세이아 윌슨 후보로 1,863표(12%)를 기록했고, 메디 체르카오이 후보 1,409표(9%), 로이스 마이어스 후보 1,361표(9%), 마리나 코랴트 후보 1,358표(9%)순으로 한인타운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렸다.
또,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14명의 시의원 후보들이 출마한 디스트릭B 지역구에서는 3천306표(21%)를 득표한 타사 잭슨 후보와 2,296표(15%)를 득표한 신시아 베일리 후보가 최종 결선행을 확정했고, 디스트릭J 지역구에서는 49표 차이로 각각 1,2위를 차지한 에드워드 폴라드 후보(1,903표)와 산드라 로드리게즈 후보(1,854표)가 다시한번 재대결의 명승부를 펼치게 됐다. <박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