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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단체 하나로 '통합' 해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단체 하나로 '통합' 해야

by hstkcr 2019.11.09

시민권자협회, 시민참여센터 분산 활동에 우려 목소리
후보자 유세현장 '빈자리' 유권자 파워 되려 감소 시켜
후원자금, 조직 창구 단일화로 혼동 줄이고 '힘 합쳐야'
선거 시즌을 맞아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운동이 활발하다. 31대 한인회(회장 신창하)부터 분과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는 휴스턴 한인시민권자협회(회장 신현자)는 한인조기투표일을 지정해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힘을 후보자들에게 과시하고 있고, 휴스턴시민참여센터(대표 김기훈)에서는 재외동포재단 해외동포정치력신장 사업으로 지역 선거에 후보자를 초청 유세의 장을 마련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 선 단체는 휴스턴 한인시민권자협회다. 시민권자협회는 상대적으로 시민권자가 많은 세대 노년층들의 투표 참여의 어려움과 언어의 불편함을 협회차원에서 지원하고 투표장으로 이끌어 온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인회 분위위원회로 한인회와 함께 활동하면서 후보자들의 유세공간을 한인회관으로 이끌며 활동 영역을 확대 해 나갔다.

29대 한인회부터 시작 된 풀뿌리운동은 지난해 휴스턴시민참여센터를 출범시키며 미주한인유권자협회, 풀뿌리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스턴시민참여센터는 청소년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1.5세 2세들이 유권자 등록 운동, 지역구 정치인과 토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선거와 정치를 배워가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대표적인 정치력 신장 활동 단체 2곳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며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활동을 각각 펼쳐 왔는데, 긍정적인 평가뿐 아니라 같으면서도 다른 두 단체의 활동이 한인 정치력 신장에 힘을 합해도 부족한 마당에 또 다른 분열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기우라는 평가와 분열을 조장하는 주장이라는 또 다른 비판도 있지만 29대 한인회로부터 시작 된 정치력 신장운동 풀뿌리운동의 운영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일각의 우려가 분열조장으로 폄하 될 수 만은 없다.

2014년 29대 한인회에서 시작 된 풀뿌리운동이 지난 해부터는 새롭게 출범한 휴스턴시민참여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29대 한인회(회장 변재성)와 30대 한인회(회장 김기훈)를 중심으로 활동 해 온 풀뿌리운동이 31대 한인회로 넘어 오면서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풀뿌리 인턴쉽에 참석을 준비했던 한인 학부모들의 혼동과 불만도 있었다. 당시, 풀뿌리인턴쉽 참여를 준비하던 학부모 A씨는 한인회에 풀뿌리인턴 참여를 문의했는데, 더 이상 한인회에서 운영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고 참여를 포기 했고 나중에야 풀뿌리인턴쉽을 운영하는 휴스턴시민참여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A씨는 “한인회에서 잘 하고 있던 활동을 왜 가지고 나갔는지 모르겠다. 관계자 자녀는 여전히 풀뿌리 인턴쉽으로 활동하고 대통령상도 받았다”며 인턴쉽 프로그램이 공정하지 않다고 하소연 한 일도 있다. 풀뿌리운동은 정치력신장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참가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과 대통령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기회로도 제공 되어 왔던 터라 학부모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휴스턴시민참여센터 관계자는 “풀뿌리 인턴쉽은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인턴쉽과 정치력 신장은 아무 상관이 없다. 한인회에서 풀뿌리운동을 해도 된다. 전혀 상관없다. 학부모가 풀뿌리 인턴쉽에 관심이 있었다면 우리에게 문의하면 되는 일이다”고 입장을 전했고 김기훈 대표는 휴스턴시민참여센터 출범 당시 한인회장 공석 상황에서 풀뿌리운동을 이어가야 했기 때문에 휴스턴시민참여센터에서 활동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인회 관계자도 “31대 한인회장 공석 당시 시민참여센터가 만들어졌고, 풀뿌리운동을 이어가며 활동하고 있어 한인회에서 풀뿌리운동을 전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정치력 신장을 위한 휴스턴 한인사회 활동이 하나도 모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인회 분과위원회는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한인회는 서포트 하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휴스턴 한인시민권자협회에서 논의 후 한인회 이사회에서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회 관계자는 “전직 회장이 회장이 공석일 당시 풀뿌리운동을 이어 간 것은 훌륭한 일이다. 다만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운영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공석인 기간에 만들어진 단체가 풀뿌리운동으로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인회가 풀뿌리운동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선거시즌을 맞아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활동이 다양한 목소리로 여러 단체에서 펼쳐지는 활동은 긍정적이지만, 지난 10월 두 차례 있던 후보자 유세현장에 유세캠프에 동원 된 후보자들 인원만큼 모여지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한인사회 유권자 파워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며, 한인단체 현황에 대한 지적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편집국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