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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350만불이 날라갔다…손실일까?

현금 350만불이 날라갔다…손실일까?

by hstkcr 2019.11.08

휴스턴 우승에 350만불 베팅 '애스트로스' 야구 팬 화제
우승 실패로 돈 사라져…도박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상승
휴스턴애스트로스 야구팬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휴스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갤러리 퍼니쳐(galleryfurniture) Jim McIngvale 대표(일명 매트리스 맥)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일경기 최대 금액인 350만불을 베팅했다. 미국 역사상 단일베팅 최고액이다. 하지만 워싱턴의 우승으로 맥의 350만불은 종이 조각이 됐다.

맥의 이번 베팅은 단일경기 최대 베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경제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박 마케팅이 익숙하지 않지만 맥은 애스트로스 팬으로 팬심을 담아 사업에 적용했고 그것이 주요했다.

맥의 이번 베팅은 순전히 350만불을 모두 잃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올해 맥은 매트리스를 판매 프로모션에서 휴스턴이 우승할 경우 3000달러가 넘는 매트리스를 사는 고객들은 휴스턴 우승 시 전액 환불” 프로모션을 걸었다. 물론 매트리스 판매는 급증 했고,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애스트로스 팬 한인동포 A씨도 매트리스 맥의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맥은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사이영상 수상자)그레인키를 트레이드 마지막날 영입하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나는 휴스턴이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원했지만 우승 시에 고객들의 매트리스 값을 되돌려 줘야 할 위험을 헤징(hedging, 위험상쇄를 뜻하는 금융용어)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휴스턴 우승에 ‘베팅을 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미시시피 카지노에 350만불을 배팅 한 것 외에도 약 900만불을 추가로 베팅했다.

맥의 이와 같은 프로모션은 2017년 애스트로스가 첫 우승을 한 해에도 진행 된 바 있다. 그때도 맥은 애스트로스 우승에 3000달러 이상 매트리스 전액 환불을 내걸며 네바다를 비롯해 여러 카지노에 휴스턴 우승을 베팅했다. 맥은 최근 KHOU11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에 우리는 보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네바다에 가서 여러 도박 회사를 찾아다니며 베팅을 해서 위험을 헤징해야 했다. 올해도 나는 보험을 들지 않았다. 애스트로스가 너무 유명해져서 보험료가 올라갔다. 그래서 2017년에 했던 걸 그대로 한 것이다”라고 밝히며 “아직 손익계산서는 나오지 않았다. 비록 내기에서 돈은 잃었지만, 프로모션으로 상승한 매출을 생각하면 그리 크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맥은 휴스턴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팬으로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유튜브광고나 방송광고에도 자주 등장한다. 하비 피해 당시에는 갤러리퍼니쳐 2개 매장을 피난처로 제공하기도 했고, 12년전 카트리나 피해 때도 매장 여러곳을 피난처로 제공한 사실이 회자 되고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