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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정서가 고스란이 담긴 명작"

"동양적 정서가 고스란이 담긴 명작"

by hstkcr 2019.11.02

휴스턴 미술관 초청 한인작가 황란 전시회
'First Wind-CL' 단추 이용 설치미술 호평
지난 26일(월) 휴스턴미술박물관(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은 설치미술로 잘 알려진 황란 작가를 초정 해 관객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황란 작가는 1997년 회화 미술가로 예술활동을 시작했지만 패션업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작업장에 수북이 쌓인 단추, 구슬, 핀, 실 등을 접하면서 설치예술가로 새로운 길을 개척, 현재 세계적인 설치작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에 전시된 황란 작가의 작품도 단추 한땀 한땀으로 제작 된 83x142인치 크기의 설치예술작으로 작품명은 ‘First Wind-CL’이며, 조선왕조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의 모습을 표현한 예술작이다.
황작가는 “한국 국보 1호인 숭례문 방화 사건을 보면서, 부서진 잔해를 통해 아름다운 숭례문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나, 2001년에 일어난 911사태로 인해 인간의 폭력성, 테러에 대한 공포, 뉴욕 무역센터의 부서진 폐허와 잔해 먼지가 쌓이는 모습을 보게된 사실들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을 찾은 휴스턴 한인예술가 이종옥 화백은 “황작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넘게 걸린 이번 작품은 제작 기간 동안 수천번의 망치 두드림이 흡사 불교에서 목탁을 두드리는 수행과 같이 명상과 고행에 빠져 들어 예술의 완성에 다다르게 되었다. 동양적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고 소개 했다. 또 이화백은 “휴스턴 박물관 Dr. Bradley bailey 아시안 코디네이터가 한국작품 전시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작가의 이번 작품도 휴스턴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작품을 구매하기 위한 기금조성을 1/4 가량 했다고 들었다. 한국관이 계속 유지 되고 수준 높은 한인예술가의 작품이 전시 될 수 있게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한 한나래무용단 허현숙 대표는 “작품의 훌륭함 만큼 작가님도 깨어있으신 분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작품과 작가 모두에게 반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