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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복동' 휴스턴 상영 큰 호응

영화 '김복동' 휴스턴 상영 큰 호응

by hstkor 2019.10.11

뉴스타파 정의기억연대 공동 제작 다큐멘터리
"사과없는 위안부 합의는 무효" 주장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대표 구보경)에서 주최 한 영화 ‘김복동’ 상영회가 120여명의 한인동포들과 외국인들 참여를 이끌며 지난 6일 웨체스터 아카데미 대강당에서 상영됐다. 영화 김복동은 뉴스타파에서 선보인 세번째 영화로 윤미향 이사장이 활동하고 있는 정의기억연대가 공동 기획한 영화이다.

영화는 여성인권운동가이지 평화운동가였던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올 1월 세상을 떠날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영화에서는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며 전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이 그려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선언은 피해자들이 원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효이며,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화 말미에 위안부 합의가 발표되는 기자 회견장소에 학생들이 기습 시위를 펼치며 합의 무효를 외치자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이 상영 되자 관객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합의가 이루어진 2015년 위안부 합의 선언 후 2016년 박근혜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을 설립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종결시키기로 약속하며 10억엔을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하였지만 피해자들의 반대로 재단업무가 중단 되었다. 그리고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그 동안 휴스턴에서는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에서 일본영사관 앞에 모여 시위를 하는 소규모 시민운동은 있었지만, 100여명이 넘는 한인동포와 수십 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함께 이야기 할 기회는 없었다.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대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다. 휴스턴 함비와 정의기억연대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휴스턴 세월호 함비 관계자는 “휴스턴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houstonsewol@gmail.com으로 연락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영화상영에 참석한 전직 한인단체장 A씨는 “독일의 홀로코스트처럼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피해국들이 연대해 세계에 알려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외국인들에게 바로잡아 알리고,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형은 “휴스턴에 세월호 함께 맞는 비가 있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고, 위안부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나도 다행이다. 미약하지만 앞으로 해외동포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