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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 전 한인회장 VS. 양동욱 기자 법정 공방

변재성 전 한인회장 VS. 양동욱 기자 법정 공방

by hstkor 2019.10.08

원고측 "'혼외자 있다' 거짓보도 막중한 손해 끼쳤다"
피고측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에 대한 언론보도"

휴스턴한인회 29대 한인회장 변재성 전 회장과 코메리카포스트(발행인 양동욱) 주간지와의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 9월30일 배심원 선정과 동시에 방청석이 개방 될 예정이었던 이번 재판은 배심원 선정에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공개 재판예정일보다 하루 늦은 지난 10월1일 해리스카운티 민사법원 295호 법정에서 첫 재판이 시작됐다.
이날 1차재판 모두 발언에서 원고측인 변재성 전회장의 킴벌리 스튜어트 변호사는 "펜이 칼보다 더 무섭다"라고 전제하고 "코메리카포스트 주간지 양동욱 발행인 겸 기자가 변재성 전 한인회장의 아내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등의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않은 거짓 허위보도 기사로 원고측에 정신적, 물질적 막중한 손해를 끼쳤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코메리카포스트 주간지 변호인으로 나온 안권 변호사는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기사내용에서 'Adultery(간음)' 이나 'Child out of Wedlock(혼외자식)'에 대한 문장적 표현이 없었다"라며 원고측의 소송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휴정 후 속개된 재판에서 원고측 킴벌리 스튜어트 변호사의 질문에 변재성 전 한인회장은 피고측 양동욱 발행인 겸 기자가 2009년 코리안저널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작성 보도한 변재성 회장의 외아들 관련 기사(2009년 2월27일 로컬 A35면 보도)를 판사와 배심원들에게 증거물로 제시하며, 피고인 양동욱 기자는 2009년 코리안저널 기자로 근무 당시부터 이미 변재성 부부에게는 외동아들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근거를 펼쳤다.
피고측인 코메리카 포스트 양동욱 기자는 2016년 1월1일 '변재성씨와 관련된 제보에 대해' 라는 제하의 <기자수첩> 기사에서 "변재성씨가 한동안 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 아주보험까지 걸어 다녔는데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음주운전(DWI)로 경찰에 적발됐기 때문이었다", "변재성씨 밑으로는 부양가족이 없는 것 같고, 아내 김애숙씨 밑으로 자녀들로 보이는 3~4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이상했다", "변재성씨가 해군사관학교를 중퇴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변재성씨는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등의 제보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원고측 증인으로 선정된 한인이 출석했지만 재판이 지연되면서 증인석에 오르지 못했다. 또 피고 측 변론도 재판 시작에 모두발언 뿐 시간관계상 차후로 모두 미뤄졌다.
이날 재판 후 원고측 변호인단은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 다음주까지 최종 판결이 나거나 좀 더 늦어 질 수도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제출할 증거나 재판 관련 내용을 설명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도 피고의 명예훼손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피고측인 코메리카포스트 양동욱 발행인 겸 기자는 이번 재판이 시작된 배경과 문제가 된 보도에 대한 기자 질문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언급할 수 없다"는 노코멘트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날 방청석은 원고측 자리쪽으로 15여명의 방청객이 자리 했지만 피고 측에는 단 한 명의 방청객도 보이지 않았다. 원고측 방청석에는 심완성 한인회부회장, 헬렌장 한인회 이사(전 한인회장), 윤찬주 한인회 이사(전 KCC이사장), 윤건치 한인회 이사(전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유승희 전 한인회 사무총장 등 전, 현직 한인회 임원 및 단체장들이 나와 공개재판을 방청했다.
특히, 재판을 방청한 변 전회장 측 관계자들은 "코메리카포스트 주간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제보만 갖고 일방적으로 기사화 하는 무책임한 보도행태로 변재성 회장의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인격적 모독과 상처를 주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문제 언론의 잘못이 명백히 들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청객으로 나온 또 다른 참관인도 "변재성씨 부부에게 혼외 자식이 없다는 팩트가 진실이다. 외아들 이름이 한국이름, 영어이름,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 달라 3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를 두고 한 명의 아들을 3명의 혼외자식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악의적인 일이다. 설사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무슨 권리로 한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여성으로써 씻을 수 없는 치욕감을 주는지 피고(양동욱 기자)가 그 동안 보여왔던 기사 보도들은 '아니면 말고 식'이거나 의도적으로 '침소봉대' 하면서 한인사회 동포들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 있다"고 해당 신문의 보도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편집국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