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People] 휴스토니안 '허브현대' Top sales man '파파존'

[People] 휴스토니안 '허브현대' Top sales man '파파존'

by hstkcr 2019.07.17

2005년 현대차 딜러 첫 출발…14년간 2천대 이상 차 팔아
한달 36대 판매 기록도 보유…전설적인 한인 딜러 '판매왕'

수만달러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자동차 영업은 쉽지않다. 그래서 상당수 영업사원은 1주일에 차 한대 팔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답은 있는 법. 차 영업을 쉽게 풀어내는 고수도 있다.
휴스턴' 허브 현대(Hub Hyundai)' 세일즈 맨 파파존.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2천대 이상의 현대차를 팔았다. 현대차 미주법인이 연간 200대 이상 최다 판매왕들에게 수여하는 상패와 트로피를 무려 7개나 받았다. 올해 그의 나이 84세. 그야말로 휴스턴 현대자동차 딜러업계에서 전설적인 판매왕 할아버지이다.

70세에 현대차 판매 세일즈 첫 도전
지난 6일 Hwy 290 '허브 현대' 딜러삽에서 만난 파파존은 상대를 기분좋게 만드는 밝고 환한 미소로 반겼다. 팔순이 지난 고령에도 불구하고 회색 중절모에 깔끔한 양복이 잘 어울리는 친근한 노신사의 모습이었다. 파파존은 "얼마전 집에서 낙상을 해서 지팡이를 집고있다" 며 "몸이 100% 회복되지 않아 예약 손님만 만나고 있지만 그래도 매장에 나와 고객을 대하고 일 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현대차 한인딜러 파파존. 파파존은 젊은시절 중동,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국제 무역업을 성공적으로 하다가 은퇴하고, 2005년 그의 나이 70세에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했다. 자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다는 그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84세의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총명하다. 비결을 물으니, 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로 살면 된다고 말한다. 그가 젊은시절 부터 쌓아온 국제사회 경험과 연륜도 무시 할 수 없을 것이다.

'허브현대' 명실상부 톱 '판매왕' 올라
그가 처음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한 곳은 2005년 '베이타운 현대' 딜러이다. 6개월 후 그는 '챔피온 현대차' 딜러로 이동했고, 1년 뒤엔 '베스트 현대차' 딜러로 직장을 옮겼다. 파파존이 자동차 판매왕으로 톱(Top)이 된 것은 2008년 부터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허브 현대차' 딜러 이다. 특유의 성실함에 더해 현대차가 1999년 미국서 첫 선보인 '10년 10만마일 워런티' 보증 프로그램'이 대 히트를 치면서 차량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당시만 해도 '3년 3만6천마일' 보증이 업계 관행으로, 현대차의 '10년 10만 마일'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파파존은 "당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과도한 무상보증으로 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면서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현대차의 파격적인 승부수는 미국 시장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은 현대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역발상 마케팅이였다" 며 "현대차를 파는 딜러들이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을 각인시키는 전기를 마련하면서 그 영향으로 현장 딜러들의 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파파존이 현대차만 고집하는 이유는
파파존 설명에 따르면, 현대의 초창기 자동차 품질은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구와 품질 개발로 지금은 그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을 훌륭한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가열되는 국제 경쟁에서 미국 최고의 워런티, High Technology, 세금 면제 리스 프로그램, 현대 플러스 프로그램(리스시 나이에 상관없이 현대에서 MetLife 보험을 저렴하게 제공)등 마케팅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고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파파존이 현대차(국산품)만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일제시대를 겪은 사람이기도하고, (사실 그는 일제차 이외의 차에는 관대하다. 미국 차를 사던, 유럽차를 사던 손님이 좋다면 아무 문제 없다. 그가 좀 더 젊었던 몇 년 전만 해도 파파존에게 가서 일본차를 찾았다가 혼나고 돌아온 손님들도 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일본이 독일과 달리 전범국으로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무역보복을 하는 이때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근본과 뿌리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했으면 하길 바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말처럼 우리가 현재의 편안함과 풍요에 빠져 정체성을 잃고 미래의 우리와 자손들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박신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