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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여 한인들 "대한민국, 아쉽지만 잘 싸웠다!"

1백여 한인들 "대한민국, 아쉽지만 잘 싸웠다!"

by hstkcr 2019.06.21

U-20 축구대표팀 결승 경기 휴스턴 단체응원
영사관·한인회 커피, 도넛, 음료 지원 '한마음'

15일 오전 10시부터 휴스턴 한인회관에 한인동포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20세이하 축구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에 진출하자 휴스턴한인회(회장 신창하)는 한인회관 단체응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한인동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휴스턴총영사관에서도 김형길 총영사, 김재휘 부총영사를 비롯해 공관직원들이 함께 응원을 하기 위해 한인회관에 모였다. 영사관 측에서는 한인회관을 찾은 동포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준비해 제공했고, 한인회는 음료를 준비했다.
또, 새롭게 단장한 서울가든에서는 연회실 문을 활짝 열고,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무료로 제공하며 단체 응원의 장을 마련했다. 휴스턴대학교 한인학생들도 친구 집이나 카페에 모여 노트북으로 중계를 관람하며 단체응원을 함께 펼쳤고, 한인 업소들은 축구 중계를 틀어 놓고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이강인 선수가 성공시키며 1:0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리드해 나가자 한인회관은 떠나갈 듯 환호가 울려 퍼졌고 응원 열기는 더해갔다. 비록 경기는 1:3으로 패했지만 응원하는 동안 함께 외치는 환호화 아쉬움에 쏟아지는 탄식들은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하나로 묶었다.
한인회관 응원에 참석한 비전교회 강주한 목사는 “단체응원을 소식을 듣지 못해 서운했는데, 한인회관에서 이렇게 함께 응원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고,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김형선 간사는 “한인회에서 이렇게 단체 응원을 준비해 주니 고맙다. 많은 분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국어 중계를 함께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인회 측에서도 한국어 중계를 위해 다각도로 알아봤지만,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한국중계를 실시간으로 관람하기는 쉽지 않았다. 총영사관 관계자도 “한국어로 중계가 된다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FIFA 중계가 중계권 문제로 국내 방송사 송출이 해외제공은 제약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또 다른 한인동포는 “앞으로도 동계, 하계 올림픽, 월드컵, WBC등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팀 경기를 자주 함께 응원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 아쉬움 점이 있다면, 해외동포들을 위해 한인회관이나 노인회관 등에는 한국어 중계가 제공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