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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인회 "광고비 더 주고 더 받은 것 없다"

통합 한인회 "광고비 더 주고 더 받은 것 없다"

by hstkcr 2019.06.14

통합 한인회 회장단·이사 공개 토론회 갖고 '재정의혹' 정식 해명
'재난기금·한인회 예산 통합 관리는 잘못' 인정…'개선' 의지 밝혀
허위보도 기자 "정정요청 해 달라면 정정해 주겠다" 안하무인 태도

"욕설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다만 조건이 있다. 더이상 터무니 없는 기사로 한인회에 상처주지 말아달라"

지난 10일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이사장과 회장단,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잇따른 통합 한인회 비판 표적기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코메리카 포스트(이하 KP 주간지)와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한인회 재정 '이상무' 팩트 재확인
이날 공개 토론회는 통합한인회측의 오영국 이사장이 논란의 해당 주간지에 직접 연락해 갑작스레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인회 측에서는 오영국 이사장을 비롯 신창하 한인회장, 심완성 수석부회장, 안권 재무분과위 이사가 참석했고, 이상일 , 변재성 전 한인회장과 하호영 노인회장도 사회자 자격으로 합석했다.
오영국 통합한인회 이사장은 토론회에 앞서 "KP주간지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발생한 심완성 한인회 수석 부회장과 해당 주간지 기자와의 감정적 다툼 후 통합 한인회를 상처주는 기사를 계속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또다른 언론(코리안저널)은 그 반대 논조로 보도하고 있어 동포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면서 "오늘 이자리에서 밝힐 것을 밝히고, 잘못 된 것은 해명하고자 하여 공개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한인회 이사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욕설 상황에서 KP주간지가 보도한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닌 오보이며, 당시 내가 심 수석부회장을 직접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악화일로의 상황이 정리가 됐다"고 팩트를 재정리 했다. 하지만 "한인회 이사회가 끝난 후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임원과 기자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행한 것에 대해서는 동포사회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정식 사과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하비성금 휴스턴 시 전달 이슈 및 재난기금 한인회 사용 의혹', '한인회 경비 환급 이슈', '코리아월드 광고비 이중지급 의혹' 등의 순서로 공개토론이 진행됐다.

통합한인회 내부 행정적 문제 개선
가장 먼저 토론 주제로 논의된 '하비성금 휴스턴 시 미전달 및 재난기금 한인회 사용 의혹' 보도기사 관련해 심완성 한인회 수석 부회장은 "금년 4월 한인회에서 사용된 지출 비용은 1,800불로 4월말 잔액이 약 5만1천불로 밸런스가 마감됐다"며 "KP주간지가 보도한 재난기금 사용 기사는 기자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작성한 잘못된 오보기사"라고 설명했다.
오영국 한인회 이사장도 "재난기금과 한인회 예산을 따로 관리하지 않아 초래한 한인회의 내부 행정적 문제는 반성해야 마땅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KP주간지가 1만9천불이 발행 문제에 대해 한인회측에 직접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밝혀졌다' 라고 단정 보도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의도가 좋지 않다. 한인회 측 입장 없이 추측으로 사실화 하는 기사가 한인회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봉사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며 한인회를 향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라고 유감을 표했다.
하비 당시 재난기금 위원장을 역임했던 하호영 노인회장도 "하비성금 휴스턴시 전달 이슈는 1차적으로 30대 김기훈 전 한인회, 2차적으로는 운영을 잘못한 31대 현 한인회의 공동 잘못이다. 그러나 언론이 의심되는 내용이 있을 때 세부내역을 한인회에 공개하라는 지적이 올바른 것이지, 한인회장이 공금을 유용할 수 있다는 식의 보도로 한인회에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 보도는 적절치 않다" 며 한인회의 재정운영 관리와 해당 주간지의 추측성 보도 행태를 동시에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논란의 주간지 기자는 "(한인회)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즉석에서 답변했다.

KP주간지 감정섞인 기사보도 나빠
신창하 한인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의 '한인회 경비 환급 이슈'와 관련해서 오영국 통합 한인회 이사장은 "KP 주간지의 관련 보도를 읽은 한인들의 반응은 감정이 섞인 기사보도라고 이야기 한다. (해당 기자를 향해) 가슴의 손을 얻고 생각해 보라. 공익적 목표로 했다면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보도하는 방법이 있는데, 1월 22일 이사회 직후 심 부회장과 다투고 난 후 1월 24일 바로 그런 기사가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한인회 운영 지출에 있어서 항상 심완성 부회장이 결재한다. 오히려 실비보다 덜 받아 간다. 봉사하다 보면 (예산심의 없이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그런 일이 생기지만 한인회 자체에서 감사를 하고 있어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하지는 않는다. 이사회에서 확인한다"고 한인회 재정에 이상 없음을 밝혔다.
신창하 통합 한인회장도 "우리 휴스턴 통합 한인회는 지금 1세대에서 2세대로 변화 과정 중에 있다. 과거 한인회장들도 공탁금을 내고 그 돈을 썼다. 하지만 어디에 돈을 썼는지 명확히 잘 모른다. 다음사람에게 (한인회장이) 어떻게 돈을 썼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면서 "이런 투명성의 지출보고는 앞으로 한인커뮤니티 단체들이 미국회사로부터 후원 받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환급이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오 이사장은 "한인회장이 공탁금을 내놓고 그 돈을 집행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한인회장 주머니가 아닌 외부로부터 후원을 받아야 한다" 며 "앞으로 그렇게 되려면 신회장이 말한 것처럼 회장이 쓴 돈에 대한 영수증 관리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보탰다.

광고비 이중지급 사실확인 않은 오보
이날 공개토론회에서는 논란의 KP주간지가 수차례에 걸쳐 중복 보도한 '한인회, 코리아월드 광고비 이중 지급 의혹' 관련한 공식 입장도 발표됐다. 한인회측은 "한인회와 코리아월드가 광고비를 더 주고 더 받았다고 보도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확인했다. 신창하 통합 한인회장은 "일을 하다보면 업무상 실수로 수표를 잘못 발행한 경우는 있지만 (코리아월드 신문사에) 광고비용이 더 지급된 일을 결코 없다"고 밝히고 "의심가는 내용이 있으면 기사를 쓰기전에 당사자에게 문제 사실을 확인 하고 기사를 써야하는데 그 절차도 무시하고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를 써서 한인사회에 혼란을 주었다"며 '선 취재 후 보도' 기본조차 무시한 해당기자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대해 문제의 해당 기자는 사실관계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해 달라면 정정해 주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했다.

한인회 상처주는 행위 삼가해 달라
이번 토론회에서 오영국 이사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는 그동안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한인회 재정 관련 이슈에 대해 한인회 내부의 행정적 문제와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오 이사장은 “모든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야기 된다. 이메일과 메신저로 소통하는 것이 편한 측면이 있지만 제약적인 소통을 하게 만든다. 이번 일도 소통의 문제로 감정의 앙금이 커지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통합 한인회도 소통에 더욱 신경쓰면서 풀어야 할 숙제들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완성 한인회 수석부회장도 "우리가 부족한 점도 많고 실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사안은 아니다. 작년부터 한인회가 통합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 중에 생긴 이슈들이다. 하나씩 개선 시켜 나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며 "건설적인 지적을 받는 것은 받아 들이지만 터무니 없는 말로 한인회에 상처주는 행위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봉사하러 나온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한인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잘못한 점은 지탄받고 더욱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말미에는 금년 1월22일 이사회 직후 발생한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이 KP주간지 해당 기자를 향해 욕설했던 점을 정식 사과했으며, 해당기자도 일어나 악수하며 서로 화해했다. <편집국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