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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엑센모빌 주유소 한인 직원 총격 사망

휴스턴 엑센모빌 주유소 한인 직원 총격 사망

by hstkcr 2019.04.19

자정 무렵 '3인조' 복면 쓴 흑인 권총강도 침입
사우스 웨스트 휴스턴지역…'억울한 죽음' 비통

휴스턴 한 주유소에서 한인 직원 한 명이 무장 강도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월요일) 밤 11시30분경, 사우스웨스트(SW) 휴스턴 지역 9200 사우스 메인길 소재 엑센모빌 주유소에서 한인 이모 씨(59세)가 가게를 지키다가 복면 무장을 하고 침입한 3인조 강도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검정색 후드에 모자를 쓰고 해골 가면을 쓴채 가게로 들어와 카운터에 근무중이던 이씨에게 레지스터를 열어 현금을 요구했고, 순순히 응한 이씨에게 수차례의 총격을 가한 뒤 현금을 갖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복면강도들이 들이닥칠 당시 매장안에는 이씨 외에도 다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한인 이씨만이 수발의 총을 맞았으며,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과다출혈로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휴스턴 경찰은 "범인 중 한 명은 흑인남성으로 가슴왼편에 빨간색 USA 문양이 있는 검정 후드를 입고 출입문을 경계하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이 카운터 정면과 측면으로 이씨에게 다가가 현금을 빼앗고 수발의 총을 쏘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휴스턴 경찰측은 또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1시간 전에 메인 길과 버팔로 길 소재 스피트웨이 주유소에도 동일범으로 추청되는 3인조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며 "용의자들의 차량과신원을 추적 수배중에 있고, 유사 범인 관련 정보가 있으면 713-308-3600이나 713-222-8477로 바로 전화달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엑센모빌 주유소는 한인이 주인인 것으로 알려 졌으며, 사망한 이씨는 주유소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한인 A모 씨는 "갑작스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랬다" 며 "집과 가게만을 오가며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 밖에 모르던 이씨가 무장강도들에 의해 한순간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A씨는 이어 "이씨에게는 자녀가 셋이 있는데, 한국과 달라스, 메릴랜드에서 각각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타까운 한인 사망 사건을 접한 휴스턴 한인회 회장단은 사고발생 직후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씨의 사망 사고수습과 장례절차, 커뮤니티 지원방안 등을 유가족들과 상의해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관할공관인 휴스턴총영사관 윤성조 사건사고 담당영사도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 의사에 따라 영사관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성조 영사는 "외교부에서는 해외동포의 범죄피해 및 사망사고가 발생 시, 사고인지 즉시 해당 관할 경찰서 또는 수사국 등에 접촉해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가족 연락처를 찾고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외교부와 총영사관에서는 가족들이 한국에 있을 경우 빠르게 입국할 수 있도록 여권과를 통해 긴급여권 발급을 돕고, 피해자 가족이 오면 경찰서 또는 수사국 사건담당 관계자와의 미팅을 주선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사고조치 공관 메뉴얼을 소개했다. 윤 영사는 또 "사망사고 발생시에는 유골의 국내운송 등을 안내하며 여러 행정적 절차를 돕고 있다" 면서 "안타까운 이번 사건이 한인동포를 특정해 겨냥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휴스턴 경찰서와 쉐리프에 우리 국민보호를 위한 강력한 당부를 전할 방침"이라고 대응책을 전했다.
<코리아월드 편집국 취재팀>

※ 휴스턴총영사관 대표전화(근무시간 중) : +1-713-961-0186 / 긴급연락전화(사건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시, 24시간) : +1- 281-785-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