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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한국 영화의 밤 ‘범죄와의 전쟁’

문화원, 한국 영화의 밤 ‘범죄와의 전쟁’

by hstkcr 2019.03.22

29일(금) 저녁7시 한인회관에서 무료상영

휴스턴한인문화원(원장 국지수)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3월 영화로는 하정우 최민식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이 29일 저녁 7시 한인회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제목 그대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레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최민식)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1982년으로 경쾌하게 돌아가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경쟁조직을 제압해 나가며 함께 부산을 접수해 나가는 두 사람의 과정은 때론 폼나고 낭만적으로, 때론 찌질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영화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 조합이 있다. 함께 있는 그림이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시너지와 충돌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는 조합. 그게 최민식과 하정우의 만남이다. 캐스팅 소식에 네티즌들이 농담처럼 단 댓글인 국민 살인마들의 만남이라는 말은 단적으로, 두 배우의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에 대해 관객이 보내는 신뢰의 다른 표현이다. 또한, 두 배우에게서 쉽게 연상되는 수위 센 스릴러가 아니라 코미디적 요소도 가득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예상할 수 없는 재미를 기대해 볼 만하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