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상권진단 심층기획2] 한식당 '전문화'로 승부건다

[상권진단 심층기획2] 한식당 '전문화'로 승부건다

by hstkcr 2019.02.01

설렁탕전문, 순두부전문, 해장국전문 등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일메뉴로 전문화된 음식을 선보이는 한식당들이 휴스턴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중 휴스턴에서 가장 큰 대박을 터트린 단일메뉴 한식당은 순두부 전문점. 13여년전 차이나타운 벨레어길에 '장금 순두부, 두부촌' 전문식당 생겨나면서 순두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들이 아시안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특정 민족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손님들이 즐겨 찾는 코리안 한식 레스토랑으로 성큼 자리잡고 있다. <편집자 주>
장금 순두부 1,2,3호점 체인화
박재형 사장(사진 상)이 운영하는 장금 순두부(1호점, 9896 Bellaire Blvd suite J, Houston, TX 77036 / (713) 773-2229)식당은 휴스턴에서 순두부 전문점으로 처음 문을 연 식당 중 하나이다. 2006년 차이나타운에 문을 연 장금 순두부는 올해까지 13년 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국에서 증권회사에 다니다 경영학 공부로 유학길에 올랐던 박재형 사장은 무역 비즈니스를 계획했지만, 한식을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한식레스토랑 사업에 뛰어 들었다. 당시만 해도 휴스턴 오픈은 계획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시장이 형성 되어 있는 LA에 오픈을 계획 했으나, 불모지였던 휴스턴 차이나타운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박사장은 “오픈당시 아시안이 거의 대부분 고객층이었으나 2010년경부터 비아시안들의 방문이 증가했다. 현재는 아시안을 넘어 백인, 흑인, 스페니쉬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져 약 6(아시안):4(비아시안)의 고객층을 보이고 있다. 케이팝의 영향도 있지만, 그 동안 레스토랑이 외국사람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던 점이 적중 했다고 생각 된다.”고 말하며, 특별한 순두부 소스와 직접개발한 레시피로 제작하는 순두부가 음식의 품질을 높이고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소개 했다. 장금 순두부는 지난해 케이티지역 아시안타운 H마트 푸드코너에 익스프레스 매장으로 장금 순두부 2호점을 열었는데, 올해 2월에는 슈거랜드 99랜치마켓 인근에 장금 순두부 3호점을 열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사장은 순두부전문점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한인타운에 '본스치킨'을 오픈하면서 차이나타운, 한인타운, 케이티아시안타운, 슈거랜드 총 4곳에서 한식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한국음식을 알리겠다는 10여년 전의 신념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가네순두부 1,2호점도 오픈
30년 경력의 한식전문 요리사가 오픈하는 이가네 소공동순두부(1호점 케이티, 2호점 차이나타운 예정)가 올 3월 케이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가네 소공동순두부는 케이티 1호점에 이어서 내년초 벨레어에 2호점도 연이어 오픈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가네 소공동순두부 관계자는 “순두부와 유천냉면 등, 이제까지 휴스턴에서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한식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가네순두부 대표이자 메인요리사는 30여년전 뉴욕의 우레옥 주방장을 시작으로 LA와 미시간을 거쳐 미주 전역, 특히 동부 중심으로 한식을 평정한 인물이다”라고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이가네 소공동순두부 이경준 대표(사진 상)는 “한식레스토랑의 역사를 살펴보면 초기이민자들이 운영했던 1세대부터 2세대, 그리고 지금의 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 초기이민자 요리사들은 이민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음식을 공급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한식의 발전을 더딜 수밖에 없었다. 1세대의 기반에서 음식을 배우고 한식을 연구 개발해 온 저와 같은 2세대들이 1세대의 발판에서 한국 음식을 보다 경쟁력 있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이에 맞물려 한류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이가네순두부에서는 30년동안의 경력을 살려 미주 한식레스토랑을 이끌어 왔던 동부요리사의 한식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며 "음식도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지만 그 고유의 특성을 잃어서는 안된다. 트렌드를 이끌고 한식의 특성을 잘 살려내는 이가네순두부 한식메뉴를 기대해도 좋다”고 확신했다.
차이나타운 한식명소 '두부촌'
순두부 전문식당으로 초기시장을 개척한 두부촌(9889 Bellaire Blvd, Houston, TX 77036 / (713) 777-9889)도 휴스턴에서 단일메뉴 전문화로 성공한 한식 레스토랑이다. 벨레어길 차이나타운 번화가 둔황 프라자 쇼핑몰에 위치해 있는 두부촌은 아시안들 뿐아니라 백인들, 히스패닉계, 흑인 손님들에게 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소문나 있다.
두부촌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한국음식이 두부요리라고 생각한다"며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고단백 식품 콩의 건강한 원 재료의 맛과 영향을 최대한 살린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순두부는 외국손님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건강식, 미용식, '핫'한 웰빙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끈한 순두부 찌개를 대표 메뉴로 판매하면서 해물, 김치, 버섯, 곱창, 굴 등 찌개 속 재료를 입맛대로 골라 주문이 가능하며 단계적으로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달걀과 두부의 부드러운 맛과 강렬한 국물맛이 섞여 하모니를 내는 순두부는 저칼로리 고단백의 두부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매운맛으로 미용에도 좋다는 소문이 나있다. 이젠 순두부 하나만으로 승부해도 될만큼 시장규모나 인지도가 늘어나고 있다" 덧붙였다.
차이나타운 두부촌 대표는 두부촌의 성공을 발판으로 요리요리 레스토랑과 롱포인트 한인타운에 대표 한식당인 서울가든(9446 Long Point Rd, Houston, TX 77055/ (713) 935-9696)레스토랑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요식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