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교차로

교차로뉴스

교차로뉴스

<상권진단 기획> 휴스턴 'K-뷰티' 시장 '파죽지세'

<상권진단 기획> 휴스턴 'K-뷰티' 시장 '파죽지세'

by hstkcr 2019.01.25

최근 1~2년새 한국화장품 전문매장 두자리 수 돌파
K팝, K드라마 영향 커…값 싸고 품질은 글로벌 수준

한류 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뷰티 열풍이 휴스턴에 불고있다. 약 10여년 전 롱포인트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처음 소개된 한국화장품 전문매장이 이젠, 벨레어길 차이나타운과 케이티 아시안 타운에 까지 속속 오픈하면서 한국산 뷰티 브랜드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현지시장에 큰 호응을 얻고있다. 오는 26일에는 케이티 아시안 타운에 글루(Glow 23119 Colonial Pkwy B-19, KATY TX77449 / 832-674-1006) 화장품 매장이 새롭게 그랜드 오픈하면서 케이티에 5번째, 광역 휴스턴으로는 13번째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이 탄생한다. 특히, 신흥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케이티 지역은 최근 1년사이 한국화장품 전문매장 5곳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한국 화장품의 뜨거운 열기를 반증하고 있다.

2010년부터 화장품 전문매장 본격화
현재, 광역 휴스턴 일원에 잘 알려진 한국화장품 매장만 한인타운 3곳(정관장 동인비, 아리따움, 네이쳐 콜렉션), 차이나타운 5곳(아리따움,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브루밍, 한류화장품), 케이티 5곳(글루,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토니모리, 브루밍), 우드랜드(더페이샵) 1곳이다.
휴스턴 화장품 매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약 20년여년 전부터 한국화장품이 항공이나 우편 등을 통해 소규모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화장품 전문매장이 생겨나며 K-뷰티가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K-뷰티라 불리는 한국 화장품은 스킨케어부터 색조, 헤어 제품까지 거의 모든 뷰티 용품을 커버하며, 제품에 독자적인 기능성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K-뷰티 열풍 불기 전부터 한국화장품을 판매한 '네이쳐컬렉션' 최성하 사장은 “한국 화장품 시장이 불모지인 약 20여년 전 텍사스에서 최초로 한국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정식 판매했다. 그 때만 하더라도 한국화장품은 시장에서 조금씩 판매 되는 형태였는데 약 10여년 전부터 K팝, K드라마 영향으로 K-뷰티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곳 매장도 약 9년전에 오픈했다. 초창기에는 한국화장품을 판매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좋은 점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하는 곳이 없었다는 장점도 있었다. 20여년간 꾸준히 비지니스 한 결과 많은 단골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4곳 동시 운영
휴스턴 한인타운 H마트에 소재한 '아리따움'도 K-뷰티 열풍과 함께 타민족을 대상으로 한국화장품 시장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대표적인 화장품 전문매장이다. 이 업소는 2106년 차이나타운에 더페이스샵 브랜드로 2호점 매장을 연데 이어, 작년 5월과 9월에는 벨레어 H마트와 케이티 아시안타운 H마트에 각각 아리따움 2호점과 더페이스샵 2호점 잇따라 오픈하고 중국, 베트남 아시안 커뮤니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리따움 2곳과 더페이스샵 2곳 총 4개의 한국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이 업소 관계자는 “12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화장품 전문매장은 많지 않았다. 아시안 중에서도 중국계와 베트남계가 한국화장품에 관심을 보였지만 주 고객층은 한인이었다. 하지만 약4~5년전부터 K팝 열풍이 불고 K드라마가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문화가 전해졌고, 한국 화장품도 함께 소개 되었다. 휴스턴에서도 차이나타운은 아시안들의 관심이 큰 편이지만 케이티 지역은 아시안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하고 많은민족들이 한국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더욱 포텐셜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화장품 업계 종사자로서 10대가 20대가 되고, 20대가 경제적 활동을 하는 장년이 될 때까지 한국화장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한국화장품이 미주시장 선두주자로 나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지금 우리의 활동이 이어진다면 미래에 우리 다음 세대에는 유명 몰에서도 한국브랜드를 당당히 걸고 외국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인고객 5% 남짓, 대부분이 타민족
아시안과 히스패닉, 백인, 흑인 등 다국적 고객들이 즐겨찾는 차이나타운 벨레어지역의 한국 화장품 매장은 한인고객 방문이 거의 없거나 5% 남짓하다고 매장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곳 매장 관계자 A씨는 “벨레어 지역의 한국 화장품 매장은 한인고객은 거의 없지만 K팝과 K드라마 영향으로 다양한 민족들에게 K뷰티 열풍을 이루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품질 좋은 한국화장품의 경쟁력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K뷰티 열풍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 보고 운영해서는 안된다. 유행과 트렌드를 잘 읽고 한국화장품의 장점을 자신있게 소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레어에 위치한 '브루밍' 화장품 업소 관계자는 “우리 매장은 5년전에 생겼다. K뷰티의 열풍 배경에는 K팝, K드라마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 이와 함께 한국의 문화도 함께 전해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우리 매장의 장점은 원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유행에 따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행에 따라 즉시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가격경쟁력에 있어 다른 매장보다 훨씬 유리하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우리 매장은 폭스TV에서 방영한 K-뷰티열풍 프로그램에 소개 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스트리트 컬처' 원 브랜드 컨셉 차별화
슈거랜드 지역에서 지난해 벨레어로 이전한 '토니모리' 화장품은 다양한 인종 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스트리트 컬처(Street Culture)’ 브랜드 컨셉을 바탕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화장품 용기 디자인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품들로 K-뷰티를 선도하는 브랜드다. 벨레어 '토니모리'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벨레어 '토니모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고객관리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제품을 소개 해 주기 때문에 재방문률이 높고 만족도가 높아진다. 단지 화장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도 심어주기 위해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차이나/베트남 타운에는 H마트 벨레어지점에 위치한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한류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티 아시안 타운' 시장 마케팅 치열
케이티지역은 최근 1년새 5개의 한국화장품 전문매장이 각각 다른 특징으로 오픈 마케팅을 펼치면서 K-뷰티 열풍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티 H마트 내에 입점한 '더페이스샵'은 '토니모리'와 함께 K-뷰티 1세대 로드매장(원브랜드매장)의 대표 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케이티 H마트 아시안 타운 쇼핑몰에서 오는 26일 대대적인 그랜드 오픈을 예고한 '글루(Glow)'화장품은 넓고 여유 있는 매장공간에 다양한 고급브랜드 제품과 K-뷰티의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들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벨레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브루밍'은 케이티 타오마트 건물 내에 '브루밍' 2호점을 새롭게 열고 케이티 타민족 시장 공략에 또다시 나서고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