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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휴스턴에 몰려 든다

한인은행들 휴스턴에 몰려 든다

by hstkcr 2018.12.07

메트로시티은행 17일 소프트 오픈…내년 상반기 노아은행 신규 진출

휴스턴에 한인은행들의 신규 입점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본지가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달 중순경인 12월17일 조지아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 은행(행장 김화생)이 9888 벨레어 길 선상에 소프트 오픈을 하고 휴스턴 아시안 금융시장에 본격진출 할 예정이다. 또, 메트로시티 은행과 함께 조지아에 본점을 둔 노아은행(NOABank, 행장 제이크박)도 내년 상반기 중에 휴스턴에 신규 지점을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17일 소프트오픈과 함께 휴스턴에 본격 진출하는 메트로시티 은행에서는 차이나타운 벨레어에 로케이션을 잡고 휴스턴 아시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올 1사분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계자료(2018년 3월31일 기준)에 따르면, 메트로시티 은행의 자산규모는 13억216만7천달러, 자본금 1억4,046만3천달러, 1분기 수익 1,105만5천달러였다. 이는 중동부에 본점을 준 8개 한인은행 중에는 가장 큰 자산규모로 전해졌다. 메트로시티 뱅크는 한인을 중심으로 일부 중국인 투자자들이 합류하며 지난 2006년 4월 설립 한 후 조지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앨라매바, 버지니아 등 6개주에서 총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메트로시티 벨레어지점은 중국계 지점장과 한인매니저가 이미 채용 되었으며, 랜딩 매니저로 한인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양경희 융자'대표를 맡고 있는 양경희 씨가 활약 할 예정이다.
내년초 휴스턴 지점 오픈이 유력한 노아은행(NOABank)은 2008년 조지아 둘루스지점을 개업으로 창립한 한인은행이다. 노아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SNL 파이낸스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자산건전성 중심 은행평가에서 전국 규모 10억달러 미만 은행 중 5년 연속 TOP 100에 올랐다. 이미 2016년 텍사스에 융자사무실을 개업한 바 있는 노아은행은 내년도 휴스턴 지점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휴스턴 아시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아은행 휴스턴 지점장으로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융분야 경력을 지닌 K모씨가 이미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고, 이와관련 노아 은행측에서는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아은행 본사 관계자는“휴스턴 지점 오픈을 추진 중에 있다. 공식 오픈 예정일은 현재 공사 일정 확인 후에 정확한 날짜를 안내 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신규지점 오픈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외에도 뉴욕에 본점을 둔 A은행이 휴스턴 한인타운에 곧 입점 할 것으로 보인다는 로컬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A은행 본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고 A은행의 입점 유력 후보지로 거론 되었던 상가건물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 한인은행들의 휴스턴 진출이 러시를 이루면서 텍사스 휴스턴이 한국계 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휴스턴에 미주 한인은행들의 연이은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포사회에서는 새로운 금융상품의 다양한 선택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임과 동시에 이미 2개의 한인은행(뱅크오브호프,한미은행)과 중국계 제일은행이 휴스턴 한인사회에 탄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지아에 본점을 둔 은행들이 잇따라 휴스턴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것은 그 만큼 휴스턴이 금융과 경제활동에서 포텐셜이 있는 도시라는 반증"이라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인시장 뿐 아니라 휴스턴 아시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진출 하는 측면이 훨씬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텍사스 휴스턴은 실제 통계상으로도 미주 타 도시들에 비해 경제발전이 꾸준하고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부 인구 유입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앞으로 대출수요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렌트비 또한 저렴해서 사무소나 지점을 운영하는데 부담이 적은 것도 틈새시장으로 각광받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주 한인은행 중 자산규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뱅크오브호프의 케빈김 행장과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도 얼마전 휴스턴을 방문했을 당시 텍사스와 휴스턴 시장의 잠재력과 영업망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