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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네트워킹과 친화력이 승리 요인"

"공화당 네트워킹과 친화력이 승리 요인"

by hstkcr 2018.11.16

휴스턴 출신 첫 한인 2세 텍사스 주 판사 당선자 '알렉스 김'
포트워스 타렌트 카운티 제323 가정법원 청소년 범죄 담당

지난 6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한국계와 이민2세 한인 2명이 텍사스 주와 카운티 법원 첫 선출직 판사에 당선(본지 11월9일자 9면 타운뉴스 톱기사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휴스턴 한인사회 올드타이머로 잘 알려진 김용천 치과의 Dr.김용천씨 큰 아들인 알렉스 김(한국명 김한중, 45세) 변호사는 휴스턴 메모리얼 중, 고교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포트워스 타렌 카운티 제323 가정법원(청소년 범죄담당) 판사로 당선되면서 한인 2세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 있다.
본지가 8일 당선 확정 직후 알렉스 김 판사 당선자를 단독으로 만나 특별 인터뷰를 실시했다. 다음은 알렉스 김 판사 당선자와 일문일답.

박신규 편집국장(이하 박):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알렉스 김 당선자(이하 김): 내가 출마한 포트워스 타렌트 카운티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4년 전 판사 후보로 도전했다가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 후로 오늘까지 공화당원으로 공화당과 계속 꾸준하게 관계를 갖고 지속적인 활동들을 해 왔다. 그러면서 텍사스내 정관계 인사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았고, 그 결과 이번에 재출마 해서 도전하면 꼭 당선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5년간 준비하고 재도전한 선거에서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맘이 편하다"

박: 현재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군가.
: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난 크리스찬이다. 각 당 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 예비선거선거때 부터 본 선거 투표가 시작된 이번 중간선거까지 주변에 수많은 착한 돕는 손길들을 만나게 해주셨다. 주님의 크신 은혜이다. 특히, 휴스턴에 살고 계시면서 수시로 올라와서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주고 열심히 응원해 주신 부모님(Dr.김용천, 김성혜)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3백여명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도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박: 이번 선거에서 승리의 원인은.
김: 판사직 선거는 다른 상, 하원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운동과는 많이 다르다. 특별한 선거전략이나 참모, 유세활동, 홍보광고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난 수년간 공화당 텃밭인 타렌 카운티에서 지역 공화당원으로 친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꾸준하게 잘 관리해 왔고, 그 열매가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유권자들은 판사가 누가 되는지 특별히 관심이 없다. 다만 텍사스 주 노련한 정치인들과 정관계 카운티 인사들이 선거기간 내내 전폭적으로 나를 지지해 주고 소개해 주었다.

박: 선거캠페인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김: 사실 투표를 실시한 본 선거에서는 크게 힘든 점이 없었고 오히려 수월했다. 공화당내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훨씬 더 경쟁이 세고 힘들고 어려웠다.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찾는 것 부터 시작해서 펀드레이징으로 후원금을 마련하는 것 모두가 큰 도전이었다. 무엇보다 유권자들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서 발품을 팔아 나를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방문한 주택수가 약 1,700가구 정도 됐다. 프라이머리 예비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내가 공화당 소속 판사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박: 선거캠페인에서 내세운 주요이슈는.
김: 내가 착하고 좋은사람,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판사직 선거는 화려한 정책이나 비전제시, 공약 이슈가 필요없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하고싶은 얘기들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공감하면서 경청해 주면 된다. 그렇게 해서 단 한 사람의 유권자들이라도 나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 믿을만한 후보로 인정해 주고 기분좋게 투표해 주면 된다. 이웃과 주변인들과의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박: 타렌카운티 인구수와 법원 규모는.
김: 텍사스 포트워스 타렌카운티 인구수는 약 2.4밀리언이다. 이중 한인수가 약 8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타렌카운티 가정법원은 총 6개 세부 분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중 10세부터 16세까지 마약, 총기 등 청소년 범죄를 담당하는 법원의 담당 판사로 이번에 당선됐다. 판사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서 4년간이다. 원래 꿈이 판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그 꿈을 실현했다. 법과 양심대로 소신껏 판결하는 정의로운 판사가 되도록 하겠다.

박: 휴스턴 한인커뮤니티에 하고싶은 말.
김: 휴스턴 메모리얼 중, 고교를 다니면서 학창시절때 부터 법조계 판사가 되는 꿈을 갖고 공부를 했다. 휴스턴에 사시면서 치과병원을 운영하시는 아버님(Dr.김용천)으로 부터 관계에 관한 친화력을 옆에서 보고 배웠다. 또,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최선 다해 주시는 어머님(김성혜씨)도 내겐 항상 고마운 존재이다. 이민1세로 미국사회에서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가장 존경한다.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기도와 격려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친구분들, 그리고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