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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취미생활은 정열적이며 우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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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stkcr 2018.11.16

목요수채화반 전시회 오프닝… 올해로 10회째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동호회로 잘 알려진 목요수채화동호인들의 10번째 전시회가 지난 10일부터 휴스턴노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0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 행사를 열고 휴스턴 한인동포들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프닝 행사에만 100여명의 관람객과 휴스턴총영사관 김형길 총영사, 천주교 고봉호 신부, 동산감리교회 유화청 목사 등이 함께 자리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목요수채화동호회는 회수로 11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10번째 전시회인데, 주중에 동호인들은 동산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유화청)와 휴스턴 노인회관(회장 하호영)에 모여 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이번 전시회 장소를 제공한 휴스턴 노인회 하호영 회장은 탁구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 미술작품으로 가득채워진 모습을 보며 향후 노인회관의 예술공간으로 운영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내년 초에 노인회관을 확장할 계획의 일환으로 체육관을 건립해 이번 전시공간을 노인회 문화예술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의사를 전하며, 목요수채화반의 훌륭한 작품들이 노인회관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목요수채화반전시회 오프닝 행사에 직접 참석한 휴스턴총영사관 김형길 총영사는 “여러 어르신들을 뵈니 반갑다. 노인회관은 가급적 자주 많이 찾아 보려고 노력한다. 작년 어머니 돌아가시고 가끔 밥을 먹다 어머니의 반찬이 생각나 울컥 할 때마다 노인회관에 와서 어르신들을 뵈면 위로가 되었다. 오늘 수채화반 전시회를 보니 저도 저런 꿈을 갖고 한번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수채화에는 특히 관심이 많아 KCC 수채화반을 알아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동호인분들이 수채화를 통한 취미 활동도 하시고 세상과 교류하는 모습과 함께 건강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라며 이번 전시회를 특별히 축하 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수채화반에 가장 고령으로 활동 중인 이희신 여사의 차남 서경석 박사는 축사에서 축하보다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어머니 100세 바라보는 연세지만 수채화반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제게 주신다. 과학자인 저에게 수채화는 단지 그림으로만 생각했지만 어머니 모습을 보며, 다른 방식으로 수채화를 알고 배우게 되었다. 수채화반의 활동은 고령화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강단 있는 표현 수단이라 생각한다. 이런 뜻 깊은 전시회 자리를 만든 목요수채화반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어스틴에서 매주 목요수채화반을 지도 하기 위해 휴스턴을 방문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병선 화백은 “이곳은 나에게 어머니도, 언니도 동생도 있는 가족 같은 모임이다. 어스틴에서 수채화반에 올 때는 친정을 방문하는 느낌이 든다. 수채화반 동호인들은 멋진 아내, 훌륭한 어머니시다. 자녀들은 멀리 타주에 살면서도 이번 전시회를 위해 휴스턴을 방문해 전시회를 축하해 주고 있다. 그림을 취미로 갖는 다는 것은 화끈하고 정열적이며 우아한 일이다. 또한 그림은 정년퇴직 없다. 치매를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열심히 서포트해 준 노인회원들, 목사님들 교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직접 오프닝 행사에 총영사님께서 와주셔서 큰 영광이다. 10년이면 강산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 이제 10년이 되었으니 우리 동호회의 앞으로 변화도 생각해 봐야겠다. 격려와 축하 속에 힘이 절로 난다. 앞으로도 우리 동호회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많은 동포들이 찾고 있는 목요수채화동호회 전시회는 17일 토요일 오후5시까지 휴스턴노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