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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가 줄고 있다…이유는?

한글학교가 줄고 있다…이유는?

by hstkcr 2018.09.07

휴스턴 한국교육원 통계, 학교수 49→44개, 학생수 3천→2천7백명

휴스턴 한국교육원(원장 박정란) 자료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한글학교 수와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휴스턴 한국교육원은 주휴스턴총영사관 관할지역 미국 남서부 5개주(Texas, Oklahoma, Arkansas, Louisiana, Mississippi)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 및 동포들의 한국어, 한국역사, 한국문화와 관련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가을(2018년 봄학기 통계)과 2018년 봄(비공식 교육원 자체 조사) 학교수는 2017년 가을 49개 학교에서 2018년 봄 44개로 5개가 감소 했고, 학생수도 3,054명에서 2,735명으로 300명 이상 감소 했다.

특히, 5개주 중 텍사스 지역은 35개 학교에서 30개 학교로 총 5개 학교가 감소하고 2,693명에서 2,330명으로 학생 수도 감소하면서 총 감소 수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고, 미시시피는 학교가 증가하며 학생수도 증가 했다. 휴스턴 교육원 박정란 원장은 “한글학교는 매년 학교 수와 학생 수 면에서 감소하고 있다.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전했다.

한글학교가 줄고 있는 상황은 남서부 지역만의 일은 아닌 미주 전역에 발생하고 있는 일로 시카고를 중심으로 중서부 지역도 2016년 대비 2017년 학교수가 12곳이 감소했고, 학생 수도 4,905명에서 4,019명으로 줄었다고 지역 언론이 전한 바 있다. 당시 교육원 관계자는 한글학교와 학생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학부모의 자녀교육 방식 변화와 한인들의 현지 적응을 원인으로 꼽으며 한글학교에 다니는 것 보다 정규학교에서 진행하는 클럽활동, 방과 후 수업의 참여가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교육방식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며 한글학교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시에 교육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초/중학교에는 한글학교를 꺼리다 대학교 진학 후 후회를 하는 사례를 많이 접했다. 이런 사례를 학부모들에게 설명해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 했다.

휴스턴 한국교육원 박정란 원장은 학생 수 감소 원인에 대해 “가족 이민보다 조기 유학, 또는 유학 후 취업 등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이 한인 사회와 유대가 느슨해 진 것도 작용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지역의 이민 유입 인구가 줄거나 정체 되는데 큰 원인이 있는 듯 하다”고 전하며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한국인들이 널리 퍼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작년 미시시피주 옥스퍼드 지역에 한글학교가 생겼는데, 최근 들어 해당 지역에 젊은교수들의 이주가 많아졌다고 알렸다. 박원장은 학생수 감소가 한글학교의 폐교로 이어질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입양인이나 Half Korean이나 Quarter Korean 등을 적극 찾아서 그들에게 한글학교를 안내하고 동참하도록 설득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고등학생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한글 공부를 중단하게 되는데 이들이 중, 고등학교에서 정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수준 높은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한국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미래 한인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이나 한글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한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후세들과 부모님들에게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과 해외동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