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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KCC 마침내 "하나 됐다"

한인회+KCC 마침내 "하나 됐다"

by hstkcr 2018.08.16

53년만에 주요 3단체 역사적 통합
총회 가결후 합병문서에 서명마쳐
2018년 8월 15일 휴스턴 한인사회에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 했다. 휴스턴 한인사회 동포 다수가 원했던 한인회(회장 신창하)와 KCC(한인학교)의 통합이 총회 의결을 통해 가결 된 일이다. 이로써 휴스턴 한인회는 한인회관과 한인학교를 품고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지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약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광복절 행사와 총회에는 118명이 통합 인준에 대한 표결에 참석해 91명 찬성, 반대 6명, 무효 21명의 투표결과를 보였다. 이로써 한인회와 KCC 통합은 총회 성원인의 2/3 이상의 찬성표를 득해 통합을 실현 하게 되었다.

휴스턴 한인사회는 1963년 제1대 이시규 한인회장을 시작으로 휴스턴 한인회가 생겨나고 1970년대 후반 성당에서 한인학교가 운영 되기 시작했다. 과거 자체 건물이 없는 한인학교는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상황이었고, 휴스턴 한인사회는 한인회관을 건립 해 한인학교의 운영에 안정성을 확보해 주고자 했다.

한인회 창립 당시부터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힘써 왔던 원로 동포들과 초기 이민자들은 자발적인모금에 나섰고, 20여년 전부터는 봉사회, 복지회 등 회관 건립을 위한 조직을 구성 해 체계적인 모금 활동을 지속 해 왔다. 한인학교의 오랜 역사를 휴스턴 시정부와 재외동포재단에 소개 하며 공공에서도 회관 건립 후원금 이끌어 냈다. 그리고 2011년 휴스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한인회관이 건립 되었는데, 기쁜 일도 잠시였고 오히려 한인회관 소유권 문제로 지난 수년간 다툼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원로들과 한인동포들의 목소리다.

힘을 모아 한인회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은 한인사회 하나 된 뜻 이었지만, 회관이 건립 되자 소유권에 대한 문제가 한인사회를 갈라 놓았다. 결국 회관이 건립 된 후 한인회, 한인회관(KCC), 한인학교는 한 지붕 3가족으로 불편한 동거를 하는 모습으로 한인사회에 비추어지면서 다수의 단체장과 휴스턴 동포들은 이 단체들의 통합을 한인사회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그러한 과정 속에 한인회관(KCC)와 한인학교가 2014 우선 통합되었고, 4년이 지난 2018년 8월 18일 드디어 한 지붕 세 가족이었던 한인회, KCC, 한인학교는 한인회라는 지붕아래 하나로 통합 되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고,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한인동포들도 있다. 이처럼 대립되는 의견이 상충 할 때 민주주의 사회는 투표를 통해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추진한다.

이날 총회에도 전직 한인회장을 역임한 변재성 전 한인회장이 한인회의 연속성 문제로 한인회가 한인회관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점은 위험하다는 반대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고, 30대 한인회 최영기 부이사장이 사전투표가 진행 된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 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총회 개회 전 광복절 행사가 시작 될 때 사전에 이루어진 표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수렴하고, 사전에 이루어진 100표가 넘는 표결 결과를 원천 무효화 하고 개회 선언 후 재투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당초 총회 선언 후 투표가 진행 됨이 마땅하나, 한인회에서는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 투표를 진행하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제기에 수긍하고 하호영 통합추진위원장과 함께 빠르게 재투표를 결정해 표결한 일은 잘한 일이라는 것이 참석한 이들의 반응이다.

통합추진위원회 하호영 노인회장은 통합을 추진 하는 과정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듣고자 노력했던 점을 강조하며, 한인회는 함께 해야 발전 할 수 있는 만큼 휴스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 했다. 통합추진위원회 권철희 법률 자문은 이번 통합은 KCC 이사회와 한인회의 이사회 통합 찬성 후 한인회 총회를 거쳐 인준 된 일이라며 젊은 4명의 한인변호사(애나 하, 송동현 변호사, XXX, XXX)들이 이번 합병에 큰 도움을 주고 함께 참여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이 인준 후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과 KCC 신창하 이사장(한인회장)은 총회 직후 합병 문서에 서명했고, 한인회 측 2명의 변호사와 KCC 측 2명의 변호사는 향후 법적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동자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