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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방의회 미술대상 수상자 김소아 학생

2018 연방의회 미술대상 수상자 김소아 학생

by hstkcr 2018.08.16

세월호 희생자 추모 마음 12작품 화폭에 담아
지난 6일 줄리스 아틀리에(원장 진지나)에 특별한 시간이 마련 되었다. 줄리스 아틀리에에서 미술을 공부했던 김소아 학생이 세월호 추모 작품을 ‘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코디네이터에게 전달 한 일이다. 작품을 선물 받은 구보경 코디네이터는 휴스턴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에 앞장 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물로 전달 된 작품은 김소아 학생이 그린 총 12개의 세월호 작품 중 가장 먼저 그린 작품이다.
테일러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당시 미술 선생님과 아이디어를 모아 세월호 추모 작품 12개를 화폭에 담은 김소아 학생은 세월호를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큰 뜻이 있는 건 아니었고,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누구나 들어도 슬픈 이야기였고, 내 또래의 아이들이 피해를 당한 일이었다. 슬펐다. 나도 그런 슬픔과 그들을 위한 위로 등 무언가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학교에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추모하고 기억해 주길 바랬다.”며 “우리나라에서 세월호 사고가 난 일에 대해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마음은 없었다. 단지 같은 또래의 희생 당한 친구들을 미국에서도 우리가 함께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했던 것이고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아 학생은 올 초 439명의 미 연방하원들의 지역구 소속학생 미술대회에서 ‘부츠 신은 소녀’ 작품으로 전체 우승을 차지하고, 워싱턴DC에 1년각 작품이 전시 되는 영예를 거머쥔 주인공이다. 고교 졸업 당시에도 8개 이상의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뉴욕에 있는 비주얼아트스쿨로 진학을 결정하고 4년 장학금 12만 2000달러를 받고 올 가을 입학할 예정이다.
세월호 작품을 선물 받은 ‘세월호 함께 맞는 비’ 구보경 코디네이터는 “너무 감동적이고 고마운 일이다. 지난 4월16일 휴스턴 세월호 추모 행사 때도 소아 학생이 자발적으로 봉사자로 나서 행사를 도왔는데, 기특하고 그 마음이 예뻤다. 너무 소중한 작품을 나에게 선물 해 주어서 나도 더욱 열심히 활동 해야 하겠다고 느낀다. 소아 학생의 재능이 예술로 승화되는 시민운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이번 작품을 세계에서 함께 세월호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 하고 알릴 예정이다. 내년 4.16 행사에도 전시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소아 학생도 “세월호 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 사회문제 등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을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에 전할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회답했다.
김소아 학생은 “이런 작은 일에 주변에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아주머니도 기뻐해 주시니 민망하다. 내가 한 일이 크지 않다고 느꼈는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자강 기자>